불가리아에서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시에서 발급하는 건축 허가가 필요합니다. 재림교회는 수도 소피아에 대형 교회를 세울 계획이었기 때문에, 시의 수석 건축가가 서명한 건축 허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석 건축가와 직접 만나는 예약을 해야 했지만, 그는 매일 출근하지 않고 한 달에 한 번, 오후에만 사무실에 나와 건축 허가에 서명했습니다. 게다가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했고, 직접 방문해서 예약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불가리아연합회 본부의 비서인 이바가 수석 건축가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예약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첫째 달에는 계속 통화중이었고, 둘째 달에는 신호는 갔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습니다. 셋째 달에는 어렵게 연결되었지만 이미 예약이 마감된 상태였으며, 넷째 달에는 다시 통화 중이었습니다.
마침내 불가리아연합회장이 직접 수석 건축가의 사무실을 방문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건축가의 비서는 “여기 직접 오셔서 예약하실 수 없습니다. 전화로만 가능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연합회장은 그 자리에서 이바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가 이곳 사무실에 와 있습니다. 지금 비서에게 전화해 주세요.”
이바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습니다. 전화벨은 계속해서 울렸고, 그 소리는 연합회장과 비서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답답해진 이바는 연합회장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직접 전화해 보세요.” 그래서 연합회장이 직접 전화했습니다. 비서 바로 앞에 서서 사무실로 전화했지만, 비서는 여전히 받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누군가 교회 부지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부지는 지하철역 입구 바로 옆에 있었으며, 한쪽에는 대형 쇼핑센터가, 다른 쪽에는 주요 전차 노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재림교인들이 결국 포기하고 그 땅을 싼 값에 내놓기를 바랐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교인들은 교회 건축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기도는 무려 25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마침내 소피아에 새로운 수석 건축가가 부임하면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건축 허가서에 서명이 이루어졌습니다. 2024년 10월, 13째 안식일 헌금(분기 선교사업 헌금)의 지원으로 교회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교회의 수석 장로인 마리안은 “25년 동안 드려온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어 정말 기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