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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VI. 교사의 자기 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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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08-02-11 22:50 조회5,4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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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VI. 교사의 자기 계발

몇 년 전, 한국연합회의 위원회 중 하나인 ‘창의적인 안식일학교 운영 위원회’가 개최되었을 때, 주제별 그룹토의 시간에 지방 교회에 출석하는 한 위원이 이런 제안을 했다. 한 기에 한 번씩 교사들이 반을 돌아가면서 가르치는, 일명 ‘교사 로테이션(rotation)제’를 도입하자는 색다른 제안이었다. 교과반의 학생들은 가만히 있고, 교사들이 매기마다 바뀌는 이 제도를 한시적으로나마 도입하면,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교과 교수 형태를 체험하게 하고, 교사들에게는 선의의 경쟁을 일으켜 질적인 향상을 도모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취지에서 제안한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교사 로테이션 제’와 함께 학생들에 의해 교사들이 평가를 받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자는 제안이었다.
많은 논의 끝에, 취지는 좋지만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고, 정한다 하더라도 평가하는 과정에서는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므로, 자칫 불필요한 분열을 조장하거나 교사 개인들에게 상처를 입힐 소지가 있다 하여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우리 교사들은 이러한 제안이 나오게 된 배경을 이해해야만 한다.
현실적으로 교사와 학생간의 수준 차이가 극심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시골 교회에서 한글을 읽지 못하는 연만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고군분투하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도시 교회에서 교사 자신보다 훨씬 높은 학력수준을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 교사가 교과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을 때에는 사태가 더욱 심각하여 학생들은 좀 더 유능한 교사에게서 배우고자 하는 갈망을 갖게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될 때에, 학생들은 반을 옮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거나, 혹은 ‘교사 로테이션 제’를 도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가) 교사로의 부르심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교회에 여러 가지 은사들을 허락하셨다(롬 12:4-8, 고전 12:8-10, 28, 엡 4:11-16, 벧전 4:8-11). 하나님께서 이러한 은사들을 허락하신 까닭은, 그것을 개인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신 것이다(엡 4:12). 이러한 은사들은 효과적인 사역과, 기쁨이 넘치는 교회 봉사와, 세상을 향한 선교 사명의 완수를 위해 성령께서 각 성도에게 주신 특별한 선물이다.
성경에는 다양한 은사들 가운데 ‘가르침의 은사’(gift of teaching)를 언급하고 있다. 가르침의 은사를 받은 자들은 정확한 지식의 전달을 중요하게 여기고, 청중의 수준에 맞게 진리를 전달하는 의사소통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어떤 주제를 다룰 때에 성령의 교훈을 쉽게 적용하여 전달한다. 그리고 이들이 영적인 주제를 말할 때에 청중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같은 시금석을 토대로 하여 교사들은 먼저 자신이 이와 같은 가르침의 은사를 받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은사에 따라 교회를 섬기지 않을 때에, 열정보다는 책임감 때문에 일을 하게 되고, 그 결과로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영적인 손해가 될 수도 있다.

나) 훈련과 재교육

아무리 가르침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교육과 훈련이 없이는 훌륭한 교사가 되기 어렵다. 끊임없이 자신의 은사를 계발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교사들은 도전정신을 가지고, 다양한 교수 방법들을 시도해 봄으로써 자신이 가장 잘 응용할 수 있고 가장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미 입증된 대로, 다양한 교수방법 중에 토의식 교과 교수법이 가장 효과적인 교수법으로 알려져 있다. 토의식 교수 방법은 끊임없는 훈련과 재교육을 통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데, 토의식 교과 교수법의 기본 원리와 질문법, 그리고 강목 작성하는 요령 등을 익히면 훨씬 더 유능한 교사가 될 수 있다. 모든 교사들은 각 합회별로 해마다 시행하고 있는 지역별 혹은 지구별 교사 강습회에 참석하여 소정의 과정을 반드시 수료하도록 하자(일정은 각 합회 선교부에 문의할 것).

다) 독서와 연구

교사는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소유해야 한다. 교사는 폭넓은 지식을 갖기 위해 평소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독서는 물론이고, 사물을 관찰하고 그것을 교과에 적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어느 설교학 교수가 주장했듯이,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신문을’ 들고 살필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현실을 성경 말씀에 비추어 볼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현실 생활에 적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깊이 있는 지식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의 의미를 깊이 깨달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과를 가르치기 위해 준비할 때, 성경과 예언의 신의 증언을 펴놓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연구함으로써 깊이 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라) 영성 계발

안식일학교 교과를 가르친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의 전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교사의 인품과 그의 삶 속에서 풍겨 나오는 그리스도인 향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감화를 주고 그들의 삶이 변화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교사의 사명은 이처럼 숭고한 것이므로, 무엇보다도 교사는 모범적인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유창하게 교과를 가르쳐도 생활 속에서 언행의 일치를 보이지 않으면 아무런 감화를 끼칠 수 없다. 영성계발을 위해 교사는 말씀과 기도로써 항상 하나님과 교통하고 있어야 한다. 형식이나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열정으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주님과 단둘이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때로는 새벽에 고요한 호숫가에서, 때로는 석양이 물드는 한적한 들판에서, 때로는 햇살이 스며드는 조용한 숲속에서, 때로는 별빛이 쏟아지는 적막한 언덕에서 주님과 개인적으로 만나는 경험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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