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토의식 교과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A.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라
안식일 아침, 교회에서 펼쳐지는 교과 공부시간의 풍경은, 두 세 줄 건너 한 명씩 교사가 일어나 가르치고 반생들은 긴 의자에 앉아 주로 듣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상황에서는 소란하여 집중도 되지 않고 참여하기도 어렵다. 교회 안을 유심히 살펴보면 옆 반의 방해를 받지 않고 토의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찾을 수도 있다.

B. 좌석배치를 적절히 하라
가장 좋은 형태는 둥그렇게 의자에 앉아서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원형구조이다. 이러한 좌석배치가 언제나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것에 가깝도록 노력해야 한다.

C. 조명을 적절히 유지하라
글을 읽을 수 있어야 하므로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아서는 안 된다. 어떤 연구에 의하면 백열등과 형광등의 불빛이 적당히 조화된 조명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D. 실내 공기를 적당히 환기시켜라
맑은 공기와 적당한 온도가 유지될 때 신선한 실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필요하면 창문을 열어서 실내 공기를 조절할 수 있다.

E.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제거하라
앞에서 말한 전통적인 교과공부의 환경에서는 반생들이 자칫하면 목소리가 큰 옆 반 교사의 말을 더 잘 듣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분반 시 반마다 분리된 각자의 방에서 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하더라도 각반의 위치를 최대한 떨어지게 배치하고, 기타 산만하게 하는 요소를 제거하여야 한다.

F. 교과를 반드시 지참하고, 예습을 해오게 하라
토의식 교과를 진행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는 교과를 충분히 예습해 오는 것이다. 아무리 환경이 열악해도 반생들이 토의에 참여할 열의만 있다면 환경적인 요소는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