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II. 학생들을 토의에 동참시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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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08-02-11 23:04 조회5,592회 댓글0건본문
XXXII. 학생들을 토의에 동참시키는 법
최근 몇 년 동안 토의식 교과 교수법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토의식으로 교과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각 합회별로 ‘지구단위 안식일학교 교사 양성학교’를 개최하여 수천 명의 안식일학교 교사들을 양성해 낸 것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인적 자산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비록 교사가 교과를 토의식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의욕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토의의 주체인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토의에 동참하지 않으면 결코 활발한 토의를 기대하기 어렵다. 학생들을 토의에 동참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학생들로 하여금 토의에 참여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만드는 비결은 없을까? 몇 가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함께 살펴보자.
가. 예습을 해 오게 하라.
학생들이 토의에 동참하기를 꺼려하는 주요 원인은 사전 지식의 결여에 있다. 토의하려는 주제와 세부적인 내용들을 예습을 통해 익힌 학생은 이미 사전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토의에 적극성을 띠게 된다. 하지만 예습을 하지 않은 학생은 토의 시간을 지루하게 느끼고 행여 자신에게 질문의 화살이 날아오지나 않을까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을 토의에 동참시키는 첫 번째 열쇠는 예습을 하게 하는 것이며, 예습률을 향상시키는 것은 교사들의 큰 과제 중 하나이다. 교사는 교과를 마칠 무렵, 다음 주 교과를 예습해 오도록 권장해야 한다.
1. 숙제를 내 준다.
학생들이 반가워하지 않는 것 중의 하나는 숙제다. 그러나 숙제를 내 주는 일은 학습효과에 크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오랜 역사를 통해 입증되어왔다. 숙제를 통해 학생들은 안식일학교에서 습득한 지식을 실지로 적용할 수 있고, 다음 학습을 위해 준비를 갖추게 된다. 숙제를 내 줄 때 교사들이 유의할 점은, 매우 구체적인 과제를 부여해야 하고, 반드시 점검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숙제는 개인차를 고려한 개별적인 과제이다. 이 일이 쉽지는 않지만, 반원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숙제의 몇 가지 예는,
(1) 이번 주 교과에서 배운 내용 실천하기(예; 가족들에게 매일 1번 이상 ‘사랑한다’고 말로 표현하기, 하루 3번 기도의 시간 갖기, 한 주일 동안 전도지 20장 이상 전하기 등), (2) 다음 주에 배울 내용 중 난해한 문제 찾아오기, (3) 특정한 낱말의 의미 연구해 오기, (4) 관련 성경절 조사해 오기, (5) 성경 인물 조사해 오기, (6) 성경절 암송하기, (7) 어떤 이슈에 대해 몇 명과 인터뷰하기, (8) 기도문 작성해 오기, (9) 어떤 논쟁점에 대한 자신의 의견 진술하기, (10) 사례 조사하기, (11) 교과와 관련된 어떤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인터넷에서 검색해 오기, (12) 어떤 문제점에 대한 원인 분석 및 해결책 찾아오기, (13) 어떤 방식에 대한 장점과 단점 분석하기, (14) 인물들이나 사건들의 공통점 또는 차이점 발견하기, (15) 교과와 관련된 어떤 물건 구입해 오기 등을 들 수 있다.
2. 토의할 질문들을 미리 준다.
숙제를 내 주는 것과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을 교과토의에 동참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토의할 질문들을 미리 주는 것이다. 교사는 다음 주에 토의할 질문들을 미리 뽑아서 학생들로 하여금 답을 생각해 오게 함으로 보다 쉽게 그들을 토의에 끌어들일 수 있다. 교과에 나오는 토의를 위한 질문 중에서 4~5개의 좋은 토의 질문을 선별하여 각 반원들에게 복사해서 나누어 줘 보라. 그리고 다음 주에 이 질문들을 토의할 것이므로 준비해 오도록 부탁하라. 그러면 분명히 차이점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 가지 예로 다음과 같은 토의 질문을 미리 준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다음 주에 우리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교과 토의를 할 것입니다. 여기 제 손에는 귤이 하나 들려 있습니다. 이렇게 귤의 껍질을 벗길 때 여러분은 잘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귤의 색깔, 구조, 배열, 영양소, 맛 등을 자세히 관찰하십시오. 다음 주 교과가 시작 될 때 저는 도입 질문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교회는 귤과 어떤 면에서 흡사하다고 생각합니까?’ 여러분은 자신만의 고유한 아이디어를 나누도록 준비해 오시기 바랍니다.”
나. 토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라.
우리 한국 사람들은 아직까지 토의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토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분위기 조성이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환경적 분위기 조성과 심리적 분위기 조성을 들 수 있다.
1. 환경적 분위기 조성
먼저 환경적 분위기 조성은 반원들이 원형으로 둘러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서 누구나 입을 열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때 인원이 너무 많으면 우선 산만하고, 분위기가 경직되기 쉬우며, 말하기가 조심스러워 머뭇거리게 되는 수가 많다. 교사를 포함하여 최대 6명까지가 마음을 열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에 적당한 인원이다. 이 인원이 둥그렇게 둘러앉으면 자연스럽게 가족적인 오붓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2. 심리적 분위기 조성
그 다음 심리적 분위기 조성은 학생들로 하여금 토의에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서로 격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이끌어 주어야 하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도록 독려해야 한다. 특히 도입부에서 토의를 위한 심리적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는 것은 ‘도입 질문’(icebreaking question)이다.
도입 질문은 토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워밍업’ 내지는 토의로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도입 질문은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경험을 말하게 하거나, 교과와 관련된 지식이나 정보를 나누게 하면 된다. 이렇게 도입 질문을 통해 일단 마음이 열리면 학생들은 쉽게 토의에 동참하게 된다.
다. 적절한 질문을 던지라.
일상 대화에서도 질문과 답변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만, 특히 토의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토의는 고도의 심리적 양상을 띤 질문과 답변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이 알고 있는 어떤 사실을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욕구가 있으므로, 적절한 난이도를 가진 구체적인 질문이 던져지면 대답하는 일에 적극성을 띠게 된다. 그러므로 좋은 질문은 좋은 토의의 필수조건이다. 한편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질문하면 대답하고 싶은 욕구가 감소하게 되고, 반대로 아무도 알 수 없는 너무 어려운 내용을 물으면 대답하고 싶은 의욕이 꺾이게 된다.
1. 폐쇄형 질문보다는 개방형 질문이 낫다.
도입 질문을 통해 반원들의 마음이 어느 정도 열리고 토의에 열기가 더해 가면, 본격적인 토의에 돌입해야 한다. 이 때 단순히 ‘예,’ ‘아니오’로 답하게 하는 폐쇄형 질문보다는 자신의 견해를 말하게 하는 개방형 질문이 더 효과적이다. 학생들은 참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견해나 경험을 묻는 질문을 기다린다.
질문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질문을 던지려면 먼저 교사가 교과의 핵심을 파악하고, 토의할 수 있는 이슈를 발굴해내고, 치밀하고도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만들어 토의를 유발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그 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말씀과 더불어 씨름하는 가운데 철저한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교과에 실려 있는 ‘토의를 위한 질문’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2. 본론부에서는 지식적인 질문이, 결론부에서는 경험적인 질문이 낫다.
토의의 목적은 ‘말 잔치’를 벌이는 것이 아니다. 토의의 궁극적인 목표는 ‘삶의 변화’이다. 성경 지식을 쌓거나, 새로운 사실을 배우는 것 자체가 교과토의의 목적일 수 없다. 교과를 통해 삶의 의미와 목적이 바뀌고, 삶의 태도에 변화가 일어나며, 실천적인 결실을 맺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이 점에 있어서 결론부에 던져지는 ‘적용 질문’(application question)은 대단히 중요하다. 본문을 토의하는 과정에서는 지식적인 질문을 주로 던지겠지만, 적용하는 시점에 이르러서는 경험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실천을 촉구하는 내용을 다루어야 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배운 내용을 실천하게 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동참의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진정 학생들을 토의에 끌어들이기 원하는가? 실천을 장려해 보라. 당장 그 다음 주부터 토의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 학생들을 토의에 동참시키는 방법들을 살펴보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교과 예습률을 높이는 것이다. 안식일학교 서기는 반별 도표를 작성하여 안식일학교 시간에 보고하거나 게시판에 공지함으로써 예습을 권장할 수 있다. 말씀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다면 바람직한 일로 여겨질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엡 4:13)도록 하자.
최근 몇 년 동안 토의식 교과 교수법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토의식으로 교과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각 합회별로 ‘지구단위 안식일학교 교사 양성학교’를 개최하여 수천 명의 안식일학교 교사들을 양성해 낸 것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인적 자산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비록 교사가 교과를 토의식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의욕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토의의 주체인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토의에 동참하지 않으면 결코 활발한 토의를 기대하기 어렵다. 학생들을 토의에 동참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학생들로 하여금 토의에 참여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만드는 비결은 없을까? 몇 가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함께 살펴보자.
가. 예습을 해 오게 하라.
학생들이 토의에 동참하기를 꺼려하는 주요 원인은 사전 지식의 결여에 있다. 토의하려는 주제와 세부적인 내용들을 예습을 통해 익힌 학생은 이미 사전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토의에 적극성을 띠게 된다. 하지만 예습을 하지 않은 학생은 토의 시간을 지루하게 느끼고 행여 자신에게 질문의 화살이 날아오지나 않을까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을 토의에 동참시키는 첫 번째 열쇠는 예습을 하게 하는 것이며, 예습률을 향상시키는 것은 교사들의 큰 과제 중 하나이다. 교사는 교과를 마칠 무렵, 다음 주 교과를 예습해 오도록 권장해야 한다.
1. 숙제를 내 준다.
학생들이 반가워하지 않는 것 중의 하나는 숙제다. 그러나 숙제를 내 주는 일은 학습효과에 크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오랜 역사를 통해 입증되어왔다. 숙제를 통해 학생들은 안식일학교에서 습득한 지식을 실지로 적용할 수 있고, 다음 학습을 위해 준비를 갖추게 된다. 숙제를 내 줄 때 교사들이 유의할 점은, 매우 구체적인 과제를 부여해야 하고, 반드시 점검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숙제는 개인차를 고려한 개별적인 과제이다. 이 일이 쉽지는 않지만, 반원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숙제의 몇 가지 예는,
(1) 이번 주 교과에서 배운 내용 실천하기(예; 가족들에게 매일 1번 이상 ‘사랑한다’고 말로 표현하기, 하루 3번 기도의 시간 갖기, 한 주일 동안 전도지 20장 이상 전하기 등), (2) 다음 주에 배울 내용 중 난해한 문제 찾아오기, (3) 특정한 낱말의 의미 연구해 오기, (4) 관련 성경절 조사해 오기, (5) 성경 인물 조사해 오기, (6) 성경절 암송하기, (7) 어떤 이슈에 대해 몇 명과 인터뷰하기, (8) 기도문 작성해 오기, (9) 어떤 논쟁점에 대한 자신의 의견 진술하기, (10) 사례 조사하기, (11) 교과와 관련된 어떤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인터넷에서 검색해 오기, (12) 어떤 문제점에 대한 원인 분석 및 해결책 찾아오기, (13) 어떤 방식에 대한 장점과 단점 분석하기, (14) 인물들이나 사건들의 공통점 또는 차이점 발견하기, (15) 교과와 관련된 어떤 물건 구입해 오기 등을 들 수 있다.
2. 토의할 질문들을 미리 준다.
숙제를 내 주는 것과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을 교과토의에 동참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토의할 질문들을 미리 주는 것이다. 교사는 다음 주에 토의할 질문들을 미리 뽑아서 학생들로 하여금 답을 생각해 오게 함으로 보다 쉽게 그들을 토의에 끌어들일 수 있다. 교과에 나오는 토의를 위한 질문 중에서 4~5개의 좋은 토의 질문을 선별하여 각 반원들에게 복사해서 나누어 줘 보라. 그리고 다음 주에 이 질문들을 토의할 것이므로 준비해 오도록 부탁하라. 그러면 분명히 차이점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 가지 예로 다음과 같은 토의 질문을 미리 준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다음 주에 우리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교과 토의를 할 것입니다. 여기 제 손에는 귤이 하나 들려 있습니다. 이렇게 귤의 껍질을 벗길 때 여러분은 잘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귤의 색깔, 구조, 배열, 영양소, 맛 등을 자세히 관찰하십시오. 다음 주 교과가 시작 될 때 저는 도입 질문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교회는 귤과 어떤 면에서 흡사하다고 생각합니까?’ 여러분은 자신만의 고유한 아이디어를 나누도록 준비해 오시기 바랍니다.”
나. 토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라.
우리 한국 사람들은 아직까지 토의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토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분위기 조성이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환경적 분위기 조성과 심리적 분위기 조성을 들 수 있다.
1. 환경적 분위기 조성
먼저 환경적 분위기 조성은 반원들이 원형으로 둘러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서 누구나 입을 열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때 인원이 너무 많으면 우선 산만하고, 분위기가 경직되기 쉬우며, 말하기가 조심스러워 머뭇거리게 되는 수가 많다. 교사를 포함하여 최대 6명까지가 마음을 열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에 적당한 인원이다. 이 인원이 둥그렇게 둘러앉으면 자연스럽게 가족적인 오붓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2. 심리적 분위기 조성
그 다음 심리적 분위기 조성은 학생들로 하여금 토의에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서로 격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이끌어 주어야 하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도록 독려해야 한다. 특히 도입부에서 토의를 위한 심리적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는 것은 ‘도입 질문’(icebreaking question)이다.
도입 질문은 토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워밍업’ 내지는 토의로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도입 질문은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경험을 말하게 하거나, 교과와 관련된 지식이나 정보를 나누게 하면 된다. 이렇게 도입 질문을 통해 일단 마음이 열리면 학생들은 쉽게 토의에 동참하게 된다.
다. 적절한 질문을 던지라.
일상 대화에서도 질문과 답변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만, 특히 토의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토의는 고도의 심리적 양상을 띤 질문과 답변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이 알고 있는 어떤 사실을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욕구가 있으므로, 적절한 난이도를 가진 구체적인 질문이 던져지면 대답하는 일에 적극성을 띠게 된다. 그러므로 좋은 질문은 좋은 토의의 필수조건이다. 한편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질문하면 대답하고 싶은 욕구가 감소하게 되고, 반대로 아무도 알 수 없는 너무 어려운 내용을 물으면 대답하고 싶은 의욕이 꺾이게 된다.
1. 폐쇄형 질문보다는 개방형 질문이 낫다.
도입 질문을 통해 반원들의 마음이 어느 정도 열리고 토의에 열기가 더해 가면, 본격적인 토의에 돌입해야 한다. 이 때 단순히 ‘예,’ ‘아니오’로 답하게 하는 폐쇄형 질문보다는 자신의 견해를 말하게 하는 개방형 질문이 더 효과적이다. 학생들은 참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견해나 경험을 묻는 질문을 기다린다.
질문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질문을 던지려면 먼저 교사가 교과의 핵심을 파악하고, 토의할 수 있는 이슈를 발굴해내고, 치밀하고도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만들어 토의를 유발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그 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말씀과 더불어 씨름하는 가운데 철저한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교과에 실려 있는 ‘토의를 위한 질문’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2. 본론부에서는 지식적인 질문이, 결론부에서는 경험적인 질문이 낫다.
토의의 목적은 ‘말 잔치’를 벌이는 것이 아니다. 토의의 궁극적인 목표는 ‘삶의 변화’이다. 성경 지식을 쌓거나, 새로운 사실을 배우는 것 자체가 교과토의의 목적일 수 없다. 교과를 통해 삶의 의미와 목적이 바뀌고, 삶의 태도에 변화가 일어나며, 실천적인 결실을 맺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이 점에 있어서 결론부에 던져지는 ‘적용 질문’(application question)은 대단히 중요하다. 본문을 토의하는 과정에서는 지식적인 질문을 주로 던지겠지만, 적용하는 시점에 이르러서는 경험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실천을 촉구하는 내용을 다루어야 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배운 내용을 실천하게 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동참의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진정 학생들을 토의에 끌어들이기 원하는가? 실천을 장려해 보라. 당장 그 다음 주부터 토의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 학생들을 토의에 동참시키는 방법들을 살펴보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교과 예습률을 높이는 것이다. 안식일학교 서기는 반별 도표를 작성하여 안식일학교 시간에 보고하거나 게시판에 공지함으로써 예습을 권장할 수 있다. 말씀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다면 바람직한 일로 여겨질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엡 4:13)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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