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되지 않은 봉사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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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12 14:14 조회1,177회 댓글0건본문
지내리교회는 충북 영동군 학산면 모리라는 아늑한 시골에 있습니다. 9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믿음을 지키며 사랑을 이어온 성도 수 30여 명의 작은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는 지난 2월 초부터 ‘모든 성도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예배드리기’와 ‘안식일 점심식사 중단’을
시행하며 공중보건 질서 유지에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3월 5일에는 직접 제작한 손 청결제에 “코로나19의 어려움을 하루 빨리
이겨내기를 기도합니다”라는 문구를 새겨서 4개 부락의 각 가정에 전달했고, 또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뜻으로 면사무소에도 기증했습니다.
작은
교회에서는 이런 활동조차 버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성도들이 행복해했습니다. 봉사를 마친 저녁까지 전화로 그날의 뿌듯함을 표현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또 손 청결제를 전달받은 주민들이 우리 교인들과 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학산면장도 교회로 전화를 주어 “작은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큰일을 해주셨다”며 과할 정도의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지내리교회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우리 교회는 크게 내세울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지내리교회가 뿌린 씨가
헛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모리 마을은 다른 옆 부락과는 다르게 술과 담배를 팔지
않는 건강 마을이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90년 가까이 마을 주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힘쓴
성도들의 수고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지내리교회는 특별히 모두를 감동시키고 자랑할 만한 일은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전국의 재림성도들께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교회가 힘내시기를 빕니다.
충청합회 지내리교회 담임목사 박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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