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에 위치한 남원동산교회는 ‘찾아가는 마을 봉사’라는 TMI 활동을 4년째 펼치고 있습니다. 첫째는 칼갈이 봉사입니다. 이곳은 주로 노인들이 농업에 종사하는 지역이어서 낫이나 호미, 부엌칼 등을 갈아주는 이 봉사를 매우 좋아합니다. 마을에 나가기 전에 이장에게 전화하면 안내 방송을 해주기 때문에 주민들이 칼과 낫 등을 한 꾸러미씩 들고 마을 회관에서 기다립니다. 교회가 특수 제작한 전동 칼갈이 기계는 도끼날까지 갈만큼 성능이 좋습니다. 둘째는 마을 길 쓰레기 줍기입니다. 셋째는 이미용 봉사입니다. 지금은 연로하시지만 젊은 시절 이미용을 하셨던 집사님이 미용실에 가지 못하는 할머니들을 위해 커트와 염색을 해줍니다. 할머니들은 거울을 보며 젊어진 것 같다고 무척 좋아하십니다. 넷째는 발 마사지 봉사입니다. 젊은 집사들은 갖가지 음식과 떡을 준비해서 회관에 모인 어르신들에게 정성스럽게 대접한 후에 숙련된 솜씨로 어르신들의 발을 마사지해드립니다.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그날의 활동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동산교회는 전·후반기 두 번씩 교회 인근의 5~6개 마을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며 주민들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도회에 초대하면 참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음 마을에서 봉사할 생각에 벌써 마음이 설렙니다.

호남합회 남원동산교회 담임목사 김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