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사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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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상훈 작성일18-09-09 22:43 조회1,787회 댓글0건본문
울릉도에 사는 얘기
2018년 9월 9일 일요일
조금 느긋하게 아침을 도라도란 먹고
청바지에 반팔 난방, 초가을 날씨가 되어 얇은 점퍼를 걸치고 혼자보다는
둘이 좋을 것 같아서 앞 골목에 사는 형님 한 분을 모시고
양문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갑니다.
오늘은 금요일에 전화로 약속을 정해서 시작 기도 순서가 있습니다.
저의 호칭은 기술자, 장로, 초교파선교사, 목사, 오늘은 집사로 갑니다.
양문교회는 10여 년 동안 거의 문이 닫혀있다가 두어 달 전부터 목사님이 오시게 되어
가족처럼 모이고 마침 기회가 좋아서 건물 수리에도 도움을 드리고 예배에도 참석하며
절친한 관계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0 0 목사님 장점은 11시에 예배를 시작하여 40분 정도에 순서가 거의 마칩니다.
간략하고 짜임새가 좋습니다.
저도 예배를 인도하며 잘 적용하려 합니다.
오후 조금 늦게 선교 용품을 챙겨서 몇 분들을 만났습니다.
봉래폭포 가는 길 주사골 중간쯤에 있는 어른댁 마당에 들어서니
작두를 손질하고 계십니다.
인정이 깊으신 분이십니다.
안에 계시던 모친도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가지고 온 통밀빵을 꺼내어 드리니~
오래전부터 잘 발효시킨
메실 엑기스 두 병에 아기 손바닥만 하다며 상추를 보태어주시네요.
살아오는 이야기 쭉~ 나누고
발 마사지 얘기를 하다가
저녁에 주무시기 전에 두 분이 따뜻한 물로 발 씻어주기 하시라고 숙제를 드렸어요.
아주 즐거운 표정이십니다.
“며칠 후 숙제하셨는지 확인하겠습니다.”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내년 쯤엔
^울릉 리마인드 웨딩^
시도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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