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중한합회 병점교회는 연중행사로 어린이 지질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탄강 일대를 탐사하고, 별새꽃돌 탐사관에 방문하고, 제주도에 가서 화산 활동의 흔적들을 탐사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 탐사를 진행하면서 평소에 알고 지내던 어느 사업가의 자녀들을 초청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회가 왔습니다. 그 사업가가 제주도에 출장 일정이 잡혀 있는 것을 알고 저는 전날 밤에 급히 제주도로 갔습니다. 다음 날 오전에 그 사업가를 만났고, 낯선 장소에서 만난 기쁨을 나누며 점심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그날은 일요일이었습니다. 그 사업가의 오후 스케줄이 잠시 비어 있는 것을 알게 된 저는 그 사업가에게 제주도 오름 중 한 곳을 안내해 드리겠다고 했고, 그는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렌트한 차로 함께 새별오름으로 향했습니다. 주님이 도와주셔서 새별오름 입구부터 그 사업가가 저의 가이드에 감동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새별오름을 오르면서 제주의 지질과 제주 오름의 의미 등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그런 프로그램을 종종 운영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업가가 자기 아이들도 그 투어에 참여시켜주면 안 되겠냐고 물어왔습니다. 저는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다만 제가 운영하는 투어에는 식사와 공동생활에 몇 가지 규칙이 있고, 그걸 따라 주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 사업가가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그로부터 몇 주 뒤에 있는 탐사프로그램에 그 사업가의 자녀들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병점교회 제주지질탐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 사업가의 자녀들과 2박 3일을 같이 먹고 자고 하면서 제주도의 지질과 창조주 신앙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 자녀들이 다행히 병점교회 어린이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그 아이들이 탐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간 날부터 3일간 끊임없이 제주에서 배웠던 이야기들을 쏟아놓더랍니다. 

그로부터 몇 주 뒤에 병점교회 별새꽃돌 탐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먼저 그 댁 자녀들을 초대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업가에게서 조심스런 부탁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자기 아이들이 다니는 국제학교 학부모 중에 자기들과 친하게 지내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이 지질탐사프로그램 이야기를 듣고는 너무 부러워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자기 자녀도 넣어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별새꽃돌 프로그램에는 제주지질탐사에 참여하였던 아이들 두 명 외에 새로운 아이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새로운 아이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유명한 회사 대표의 아들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별새꽃돌 탐사에 두 사업가 집안의 자녀들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에서도 그랬지만, 별새꽃돌에서도 아침저녁으로 드리는 예배에 그 두 집안의 아이들이 모두 참여하여 성실하게 말씀을 듣고 반응하였습니다. 재림교회 행사에 참여했던 경험이 그 두 집안의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진리가 들어가는 씨앗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휴가철을 앞두고 사업가 부부에게 간단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온 가족이 제주로 휴가를 가는데 하루 정도 좋은 메시지와 더불어 안내를 해줄 수 있느냐고 해서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며칠 뒤 제주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마침 그 시기에 있었던 반딧불이 투어로 안내해 주었는데 온 가족들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기별을 가지고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서중한합회 병점교회 담임목사 김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