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는 신라의 역사가 숨 쉬는 관광명소입니다. 하지만 지명도와 넓은 지역에 비해서 인구는 약 25만 명에 불과한 소도시입니다. 또한 이곳은 600여 개의 사찰이 있는 불교 도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재림교회는 경주교회 하나입니다. 옛날에는 시내의 여러 곳에 교회가 있었고 교인 수도 많았지만 지금은 출석 교인 20여 명의 작은 교회 하나만 남았습니다.

우리는 교회의 부흥을 목표로 전도회를 계획하고 사전 작업으로 서중한합회장이셨던 이승동 목사님을 모시고 특별부흥회를 열었습니다. 자리가 많이 빌까봐 염려했지만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교인들이 금요일 저녁부터 교회를 가득 채웠고 예배 후에는 안식일 아침에 지인들을 교회로 초대하자고 다짐하기까지 했습니다.

안식일 오전, 우리는 교인들의 수를 능가하는 손님들로 교회가 꽉 차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새삼스럽게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성경 말씀 속에서, 여러분의 간증을 통해서,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의 일하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보고 우리는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를 전적으로 믿는 것이 참신앙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세상에서 ‘가나안 교인’이 점점 불어나고 교회의 숫자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교회의 존재 가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영남합회 경주교회 집사 정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