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 되고 첫 번째로 칼갈이 봉사를 나갔습니다.

군위읍 중에서도 작은 마을에 속하는 수서동 일명 배다리 또는 장수길 마을회관에 들려 칼갈이 봉사를 했습니다. 제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마을 할머니들께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를 환영하시며 추우니 들어와서 하라고 하셔서 따뜻한 방 안에서 칼갈이를 했습니다.

물론 이번에 칼갈이는 방에서 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그라인더로 칼을 갈면서 떨어져 나오는 쇠 찌꺼기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마을 23호 가구 중에서 열 가구 정도가 칼과 낫, 가위 등을 가져오셨습니다.

두 시간 정도 봉사를 마치고 가려는데 식사하고 가라면서 국수를 대접하셨습니다.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니 “칼 갈아주신 값을 드려야 하는데.”라고 하십니다.

“할머니, 칼 갈아드린 값을 주시고 싶으면 교회차가 올 때마다 그냥 타고 오시면 됩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종교는 자유니까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봉사하고 따뜻한 대접까지 받으니 행복했습니다.

금년에는 군청에서 활동비까지 줍니다.

좋아서 하는데, 보조도 받고, 선교도 하고, 대접도 받으니 너무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주님은 하늘에서 보시고 더 기뻐하시겠죠?

영남합회 군위교회 장로 권호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