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끝자락에 자리 잡은 인구 100명 남짓의 작은 어촌 마을 신남. 이 마을에 유일한 교회인 재림교회가 세워진 지 50여 년이 되었다.

신남교회는 언덕 위에 아담하게 위치하고 있으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교회이다. 50년 전 마을에 활기가 넘쳤을 때만 해도 교회가 개최하는 여름성경학교는 온 마을 어린이들의 큰 축제였고 유일한 문화였다. 그런 감화로 당시 출석 인원이 70여 명에 달했다.

세월이 지나 이제는 많이 한적해지고 주민들도 예전 같지는 않지만, 요즘 이 작은 교회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잃은 영혼의 회복’이라는 목표로 혼자 살고 계시는 분에게 도시락 봉사를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그분들이 어렸을 때 우리 교회 여름성경학교를 졸업했던 분들이다. 만나면 지금도 그때의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도시락을 전하면서 과거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바탕으로 인생의 마지막 추억을 다시 선물하고자 한다.

신남교회는 20여 명이 출석하고 있는 작은 예배소이지만 지방 교회치고는 평균 연령이 56세인 상당히 젊은 교회이다. 앞으로 신남교회의 젊은 봉사를 통해 온 마을에 신앙이 회복되는 놀라운 성령의 파도가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동중한합회 신남교회 예식담임목사 김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