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으나 서나 예수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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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12 14:17 조회1,151회 댓글0건본문
저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안식일이면 학교 대신 교회로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반장선거에서 제외되었고, 소풍, 운동회, 각종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졸업식마저 안식일에 잡혀서 저는 대상 수상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날 합회에서 주는 6년 안식일준수상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삼육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아무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한 이후로 문제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여러 모임이 안식일에 이뤄졌고 시험이 안식일에 치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교수님들을 찾아가 도움을 구해야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사법시험을 포함한 각종 고시가 안식일에 치러졌습니다. 대학원 진학도 막혔습니다. 법학을 전공한 저는 전공과 관계가 없는 신문사에서 일해야 했습니다. 그때도 해외취재의 기회가 있었는데 안식일 문제가 걸려서 후배에게 기회를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다시 대학원에 입학 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10년 전에는 불가능했던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시험일이 안식일이길래 제가 재림교인이라는 증명서와 각종 자료를 제출하며 시험일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더니 교수회의에서 저의 요구를 수용한 것입니다. 기회는 주되 불합격시킬까봐 걱정했는데 최종 합격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여리고성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날을 기념일로 삼으면서 하나님을 계속 기억하려고 합니다. 물론 안식일 문제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들어가니 여전히 안식일에 수업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이 끝까지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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