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송호수전원교회는 예전에 삼육대학 농장이 있었던 남양주 별내와 퇴계원 사이에 있는 임송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그린벨트 지역이라서 주위에는 주거지가 없고, 비닐하우스와 창고들만 즐비하고, 차량과 사람들의 왕래가 없는 외딴 곳이다. 그러다보니 찾는 사람도 적고, 전도하기도 매우 어려웠다.

올 초,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성현 목사는 안식일 오후에 전도세미나를 개최했다. 김 목사가 소개해 준 <목사님 전도가 너무 쉬워요>라는 책이 큰 자극제가 됐다. 그린벨트 지역에 약 20명 정도가 모이는 어촌교회가 오직 불신자 전도로 2000명 교회로 성장했다는 이야기였다. 비슷한 상황에서 대형교회로 성장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과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생겼다.

성도들은 여러 아이디어를 냈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발마사지 팀이 만들어졌다. 마침 천성교회에서 마사지 교육이 있어서 거기서 배우고 서로 가르쳐 주었다. 이․미용팀도 만들어졌다. 마침 삼육식품 직원인 이재훈 집사가 이․미용기술이 있어서 봉사해 주기로 했다. 칼갈이 봉사팀은 수석장로와 두 아들 집사가 맡기로 했다. 한방 봉사는 의정부에 위치한 성인한의원 원장 박종희 한의사가 맡기로 했다.

팀을 만들고 세 달간 준비 기간을 가졌다. 봉사대원 조끼, 캐노피 천막, 봉사대 가방, 마사지용품, 요가 매트, 칼갈이 기계, 이미용 용품과 의자 등 봉사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했다. 그리고 매 안식일마다 봉사를 위한 회의를 하고 2주 전부터는 자체 실전 연습을 했다. 봉사할 곳을 찾기 위해 교회 주변에 있는 마을회관 세 곳을 섭외했다.

6월은 임송리 마을회관, 7월은 신월리 마을회관, 8월은 달음리 마을회관으로 정했다. 

마을 이장에게 방송 안내글을 써주고 방송을 부탁했다.

6월 3일, 임송리 마을회관에서 첫 봉사가 시작되었다. 주민들이 오면 신규회원카드에 인적사항과 지병, 먹고 있는 약 등을 기록하고, 삼육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청년이 혈압을 체크한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한방, 발마사지, 이미용, 칼갈이 등으로 안내했다. 안내팀은 기다리는 분들에게 빵과 음료수를 제공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교제시간을 가졌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봉사활동에 만족한 주민들은 매주 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매주 봉사팀이 갈 때마다 과일을 사놓고 기다리다가 함께 나눠 먹으며 이웃사랑을 나누었다.

7월이 되어 신월리 마을회관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임송리 주민들이 너무 아쉬워해서 원하는 사람들은 신월리 마을회관으로 모시고 가기로 했다. 깍은 머리가 매우 마음에 든다고 교회에 한번 오겠다는 분도 있었다.

1차 19명, 2차 20명, 3차 18명, 4차 19명, 5차 13명이 방문했다. 매번 봉사대원이 20명이 훨씬 넘었다. 

전교인이 기도하고 계획하고 함께하는 봉사였다.

임송교회는 주변에 주택이 없어 선교하기 어려운 지역이지만, 주변에 아름다운 자연과 호수, 주말농장과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어서, 이러한 봉사활동들을 통해 주민들과 좋은 관계만 형성된다면 쉼과 자연이 필요한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 교회가 되고, 크게 부흥하여 성도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교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