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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금) 제10과 “성령, 말씀, 기도” 전체요약

진정한 회개와 함께 열렬한 기도는 성도들의 영적인 삶에 필수적인 것이지만 이러한 기도생활에도 성도들을 실족하게 만드는 덫은 존재하므로, 성도들의 기도생활은 기록된 말씀에 의해 바르게 지도되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게 하시며, 성도들에게 서로를 일으켜 세우고자 하는 거룩한 열망을 불러일으키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경건한 듯 보이는 우리의 많은 기도의 내면에 이기적인 동기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기도들은 진실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기도가 되지 못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관점에서 드리는 기도’(요 15:7)만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며, 응답되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기도하여, 그분의 뜻대로 응답되는 것이 응답받는 기도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도는 하나님이 아닌,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주님과의 더 깊은 관계 속으로 들어가, 주님의 시선을 갖게 되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좋은 것들을 구하게 되어, 결국은 축복의 보고(寶庫)를 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참 유익입니다.

성경적인 기도가 가져야 할 첫 번째 요소는 ‘간구’입니다. 우리는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는 담대함을 가지고 하나님께 구할 수 있으며(막 11:24, 요일 5:14~15), 믿음으로 성경의 모든 약속을 주장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친히 주시는 약속된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고후 1:20). 왜냐하면 하나님은 전능하시며, 우리에게 풍성하게 주기를 기뻐하시는 너그러운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온전히 순복하지 않으려 할 때와 우리의 요청이 이기적이고 악한 욕망에 따르는 것일 때에는 기도 응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시 66:18, 사 59:1~2). “모든 하나님의 축복은 순종을 조건으로 약속된 것”(실물, 145)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뜻에 순종하려는 마음으로 약속을 주장하며 열렬히 구하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에 있어야 할 두 번째 중요한 요소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가장 적절한 때에, 최선의 형태로 그 약속들을 이뤄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기도해야 합니다. 야고보의 말(약 1:6~8)처럼 의심은 결국 ‘두 마음’을 품는 것과 같아서 의심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들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약속에 대한 믿음은 결국, 그 약속을 주신 이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때로는 우리의 감정이 다르게 말할 때에라도 하나님과 그분의 약속을 의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믿음을 갖고 드리는 기도는 우리에게 이러한 약속을 주신 분의 전능하신 팔을 움직여 놀라운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입니다.

성경적인 기도의 세 번째 특징은 ‘그 약속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약속을 붙들고 간구함과 동시에 받은 줄로 믿어야 하며, 또한 그것을 인해 감사해야 합니다(교육, 258).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의 씨앗에 비유하신 것(눅 8:11)처럼, 하나님의 선물은 그분의 약속 안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주장하고, 이미 받은 것으로 믿고 감사할 때, 그 약속된 선물은 이미 그들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나사로를 살리시기 전, 먼저 그의 부활을 믿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셔서(요 11:39~41), 우리의 모본이 되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은 하나님의 설명이 아닌, 그분께서 허락하신 약속 위에 우리의 신앙을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여 그것을 주장하며,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고 감사하는 기도는 응답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구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성령’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이야말로 다른 모든 복을 가져오시며, 우리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충족시키시는 가장 크고 완벽한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성령께서는 우리를 회개로 이끌어 삶을 온전히 주님께 굴복시킴으로 이 선물의 축복을 누리게 하십니다.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인간은 영원히 길을 잃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가 열렬히 성령을 구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성령의 선물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시므로, 성령을 예수님보다 더 높이는 태도는 고쳐져야 합니다. 성령은 예수님을 높이고, 예수님의 품성을 우리 안에 재생산하셔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오시는 분이시므로,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통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엡 2:18)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