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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과 관련-본문원어 참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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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명훈 작성일15-04-14 22:53 조회2,31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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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틈나는대로 올립니다. 제 전공이 원어와 주석이라 교과범위의 본문들을 읽으면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을 간략하게 올립니다. 눅 4:16-30의 나사렛에서의 거절 당하신 기록가운데, 19절에서 예수님은 이사야의 글을 통해 "주(여호와)의 은혜의 해"를 전해주셨습니다. 여기서 "은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헬라어 "카리스"가 아니라 "덱토스"라는 직역하면 "받을만한, 환영하는"의 뜻을 가진 형용사입니다. 따라서, "주의 환영받는 해" 정도로 직역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24절에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는 구절에 있는 "환영을 받는"이 역시 동일한 단어 "덱토스"입니다. 마치 누가(저자)가 의도한 듯, "환영 받을 만한 소식을 전하는 분이 고향에서 환영 받지 못하는 분이 되는" 아이러니를 단어의 반복 사용으로 극대화 하는 듯합니다. 이단어는 신약 전체에서 고작 5회 사용되었는데, 그중 누가가 3번을, 그리고 여기 4장에서만 두 번이 사용되어 그 의도성(어휘선별)이 더욱 짙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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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훈님의 댓글

지명훈 작성일

그리고, 눅4:20 ". . . 회당에 있는 자들이 다 주목하여 보더라"는 번역은 원문에 있는 누가의 더욱 맛깔스런 표현을 아쉽게도 너무 평이하게 옮겨 놓았습니다. 직역하면 "회당에 있는 모든 눈들이 그를 (줄곳)응시하고 있었다." cf. "눈들"(옾딸모이, 복수), "응시하다"는 현재분사, "있었다"는 미완료, 즉 지속적으로 눈들이 예수님께 고정되어 있었음을 묘사합니다.

지명훈님의 댓글

지명훈 작성일

그리고, 사족 같지만 한글성경은 우리말에만 존재하는 높임법 혹은 존칭/존대법으로 인해 성경구절의 현장감을 너무 무겁게 만들거나 때로는 오해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위의 나사렛에서의 이야기에서 눅4:23처럼 흔히 "예수께서"라는 존칭을 사용합니다. 나사렛 동네 사람들은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하는데. 하지만, 예수는 30세 청년이고, 위의 말을 한 사람은 아마도 그를 어릴 때부터 알아 온 어른 중 하나라면, "이 녀석은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정도였을 것입니다. 또한, 이어서 나오는 예수님이 동네 사람들을 향하여 말할 때 "너희가 ... 내게 말하기를" 등으로 옮긴 것은 젊은 예수의 무례함을 오해하게 합니다. "예수"에 언제나 "께서"를 부치는 것에 비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낮춘말을 사용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습니다. 지나치면 안하니만 못합니다. 모쪼록, 본문들을 읽을 때 문맥과 상황에 맞게 우리말로 존칭법을 잘 적용하여 읽으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영어 등의 타국어의 경우처럼 그냥 존칭은 다 제외시키고 내용만을 살피는 것도 최선을 아니지만, 권해드릴 만합니다.

지명훈님의 댓글

지명훈 작성일

눅 4:29-30. 누가의 맛깔스런 묘사는 본문의 마지막까지 지속됩니다. 다짜고자 예수를 낭떨어지에서 떨어뜨리려는 동네 사람들과 그 와중에 유유히 “그들 가운데로 지나서 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웃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명사 “가운데(중앙, 한복판)”(메소스)와 전치사 “통과하여”(디아), 그리고 두 개의 동사들, 통과하다(지나다, 디엘똔)와 나아가다(걸어가다, 포뤼오마이) 등 정확하고 명료한 어휘의 사용이 돋보입니다. 이래서 누가복음은 신약성경 중 헬라어 문체가 가장 유려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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