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의 시험에서 등장하는 "만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에 대한 좀더 상세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헬라어 원문의 문법에서 "제1조건문"에 해당됩니다. 제1조건문이란 사실을 가정(조건)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단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고 있고 그것을 기정 사실로 가정(조건)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우리교회 학자들이 주석과 해설을 달아 출판된 앤드류스바이블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Luke 4:3 Son of God. "The devil recognized Jesus ' true identity, and tempted Jesus to use this power to make His own way easier instead of following God's leading in His life")  따라서, 사단의 시험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 아님을 증명하려거나 그것을 확인하려고 시험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사단은 예수께서 태어날 때부터 헤롯을 통해 죽이려고 했고, 침례요한의 탄생이나 에수님의 탄생 등의 예고를 통해, 그리고 가까이는 침례시에 하늘의 선포를 듣고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많은 경우 (이번 교과에서도) 하나님의 아들임을 부정하는 것으로 오해가 되고 있는 듯합니다. 사단의 시험의 촛점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 아님을 증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므로 그 능력을 배고픔을 위해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배고픔을 잊으려 했다면, 금식은 필요치도 않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