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부록 2. 중언부언하지 말라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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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진 작성일26-05-08 06:10 조회30회 댓글0건본문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마 6:7)
이 말씀은, 같은 말을 반복해서 기도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하여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매일 같은 제목의 기도를 하면서 그 때마다 다른 말로 해야만 하는가?
예수님은 반복 자체를 문제시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 자신도 겟세마네에서 같은 말로 반복해서 기도하셨고, 다윗의 시편에서는 물론이고 성경의 여러 인물들이 같은 말로 반복 기도를 한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중언부언”으로 번역된 헬라어는 βατταλογέω(바탈로게오)인데, “의미 없이 말을 되풀이하다”, “장황하게 주문처럼 읊다”는 뜻에 가깝다. 핵심은 반복 자체보다도, 말을 많이 하거나 특정 문구를 기계적으로 반복하면 신이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태도다.
이와 같이, 주님은 의미없는 주문을 반복하거나 불필요하게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을 지적하신 것이다. 이방인의 종교에서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특정한 음절을 여러 번 반복하거나 길게 오랫동안 기도하면 더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예를 들면 수리수리 마수리와 같은 주문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대의 교회들에서 허용되고있는 방언기도도 중언부언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공중 기도에서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붙이며 장황하게 기도하는 것도 매한가지다.
예수님이 이방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한다고 하신 것은, 아름답고 웅변적으로 말하거나 길게 하는 기도가 아니라, 짧고 서툰 표현이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들으신다고 하는 것이다. 신령하고 진정한 예배를 지향한다면,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지양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기도소리조차 나올 수 없는 힘든 상황에서 신음하듯 “아버지, 아버지”만 반복해도 하나님은 그 마음을 아시고 응답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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