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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과 그리스도 시대의 법(질문과 대답과 부가설명)0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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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호 작성일14-03-29 00:56 조회9,8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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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안식일
일몰:오후 6시 58분

기억절 :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
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롬 2:14).

연구 범위 : 눅 2:1~5, 히 10:28, 신 17:2~6, 레 1:1~9, 눅 14:1~6, 약 2:8~12.

모든 사회마다 다양한 법이 존재한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는 일반적인 법이 있는가 하면 다른 곳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특정 지역에서만 우세한 지역법도 있다.
신약시대에 누군가 법(그리스어로는 ‘노모스’, 라틴어로는 ‘렉스’, 히브리어로는 ‘토라’)이라는 말을 사용했다면 그는 여러 법 가운데 하나를 언급하였을 것이다. 정확히 어떤 법을 말하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대화의 문맥이었다. 따라서 우리가 이번 기 교과를 연구할 때 어떤 법을 논의하고 있는지 이해하려면 언제나 그 순간의 문맥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우리는 그리스도와 초기 교회 시대의 공동체에 기능하였던 여러 법에 대해 탐구하되 특히 이번 기의 핵심 주제가 될 율법 즉 도덕적 율법인 십계명에 대한 연구의 기초를 확립하는 방향으로 연구할 것이다.

※ 학습 목표
➊ 깨닫기 : 성경이 언급하는 다양한 종류의 법을 이해한다.
➋ 느끼기 : 하나님의 법을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과 품성의 표현으로 이해한다.
➌ 행하기 : 계명을 지킴으로 하나님께 사랑으로 반응한다.

A.
❷ 예수님 시대에 사람들은 어떤 다양한 법을 염두에 두어야 했습니까?
※ 로마국가법, 풍속법, 모세의 의식법, 구전법 등등을 염두에 두어야 했다.
❸ 당시의 사람들이 특히 종교적인 법들을 잘 알아야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출회를 당했다. 그것을 행하는 것이 구원이 된다고 여겼다.
❹ 성경에 나오는 여러 율법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라고 생각합니까?
※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구원의 도리를 확실히 알려주는 도구이다.

B.
❷ 성경은 얼마나 복잡한 법을 가지고 있습니까?
※ 사람의 이해에 따라 다르겠지만, 법이 복잡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을 속죄와 구원의 도리를 설명하는 것이고, 구원받은 사람들의 삶을 지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❸ 우리가 성경에 나오는 여러 율법을 잘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그것이 구원의 도리를 구체적으로 가르쳐주는 예언적 내용이기 때문이다.
❹ 우리가 성경의 법을 잘 이해하되 율법주의자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예수께서 우리의 생명이 될 때 그 생명이 가는 길을 따르면 율법주의자가 될 수 없다.

결론 : 그리스도 시대에는 여러 법이 사회를 지배하였습니다.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는 하나님의 도덕적 율법인 십계명의 뼈대를 제공합니다.


첫째날(일) 로마법
3월 30일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 되었을 때에 처음 한 것이라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하였더라”(눅 2:1~5).

1. 눅 2:1~5을 읽어 보라. 하나님을 섬기는 신실한 부부가 당시 정치 상황에 반응했던 방법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무엇인가?
[성경구절은 위에 다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생략한다.]

답: 정치적 국법에 순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기 공화정 시대에 로마인들은 사회의 통치를 위한 성문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실제로 로마인들이 수립한 헌법 체계는 오늘날 여러 민주 국가의 법률적 기초로 남아있다.
로마는 속국들이 대체로 그들의 관습을 유지하도록 허용하는 대신 황제와 원로원 법을 따르도록 요구했다. 물론 요셉과 마리아도 예외는 아니었다.
로마법은 사회 질서와 관계가 있었다. 그것은 국정 현안뿐 아니라 원형 경기장 내의 합법적 행위를 다루었고, 공직자를 선출하는 과정을 규정하고 간통과 주종(主從)관계와 같은 문제도 취급하였다. 그 밖의 여러 사회 규범은 구약이나 다른 나라의 규범과 유사했다.
신약성경이 기록되었던 시대의 문화를 이해하려면 로마 제국이 예수님과 초기 교회가 존재했던 세계의 정치적 배경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그 당시의 상황에 관하여 많이 알수록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이나 바울의 투옥과 같이 신약 성경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물론 구원에 필요한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로마 역사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배울 수만 있다면 역사는 우리에게 요긴한 지식이 된다.

<부가설명> 우리는 세상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에서 고립되어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 정치적, 사회적 법률 밖으로 나갈 수 없다. 그리스도인도 그들이 처하여 사는 국가와 사회의 법률에 순응하며 생활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정일 것이다. 다만 그 법률이 성경의 법과 충돌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 지는 성경이 가르쳐주고 있는 대로 해야 할 것이다. 베드로와 요한이 공회에 잡혔을 때 취한 태도가 바로 그것이다.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4:19)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행5:29) 이런 태도가 그리스도인의 태도이다. 이런 경우가 아닐 때에는 국법에 잘 순응하는 모범 국민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국가와 사회가 그리스도인들을 준법정신이 투철하고 국법을 잘 실천하는 사람들로 인정하도록 생활하는 것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특성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교훈 : 우리가 신약성경의 여러 사건을 더욱 잘 이해하려면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잘 알아야 하고 특히 로마의 역사와 그들의 법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둘째날(월) 모세의 법 : 사회법
3월 31일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요 8:5).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은 비록 로마의 통치하에 있었지만 그들의 독특한 종교와 관습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권한을 부여받았다(행 18:15 참고). 유대법을 관할할 책임을 가진 합법적 조직은 산헤드린이었다. 종종 공회로 불렸던 산헤드린은 71명의 제사장, 장로, 랍비들로 구성되었고 의장은 대제사장이었다(요 11:47, 행 5:27). 그것은 유대법, 전통, 관심을 다루는 일종의 대법원 기능을 했다.
유대의 사회법은 모세오경에 나오는 사회 법규에 바탕을 두었다. 모세가 성경의 첫 다섯 책을 기록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 법들을 모세의 법이라고 부른다. 처음 모세에게 율법을 주셨을 때에 하나님은 자신이 통치자가 되고 백성들은 그분의 율령을 실행하는 그런 나라를 비전으로 제시하셨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은 로마법을 따르고 있었지만 로마 정부는 그들이 유대 관습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세의 법을 사용하도록 허용하였다. 그로 인해 산헤드린의 역할이 특별히 중요했다.
신약성경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하여 모세의 법을 적용하거나 암시하는 몇 가지 예를 제시한다. 예를 들면 유대인 남자는 반 세겔의 성전세를 납부해야 했고(마 17:24~27, 출 30:13), 이혼은 여전히 모세가 지정한 규정에 의해 승인되었으며(마 19:7, 신 24:1~4), 아직까지 백성들은 죽은 형제의 아내와 결혼하는 법을 여전히 고수하였고(마 22:24, 신 25:5), 남자 아이들은 생후 8일 만에 할례를 받았으며(요 7:23, 레 12:3), 간음을 행한 자들은 돌에 맞아 처형을 당할 수 있었다(요 8:5, 신 22:23~24).

1. 마 26:59~61, 히 10:28, 신 17:2~6을 읽어 보라. 여기에 어떤 중요한 원칙이 있는가? 이는 정의와 공정성에 대한 성경의 개념에 대하여 무엇을 말해 주는가?
[마26:59~61]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60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61 가로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하니.
[히10:28] 모세의 법을 폐한 자도 두 세 증인을 인하여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죽었거든
[신17:2~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어느 성중에서든지 너의 가운데 혹시 어떤 남자나 여자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그 언약을 어기고 3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것에게 절하며 내가 명하지 아니한 일월성신에게 절한다 하자 4 혹이 그 일을 네게 고하므로 네가 듣거든 자세히 사실하여 볼지니 만일 그 일과 말이 확실하여 이스라엘 중에 이런 가증한 일을 행함이 있으면 5 너는 그 악을 행한 남자나 여자를 네 성문으로 끌어내고 돌로 그 남자나 여자를 쳐죽이되 6 죽일 자를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거로 죽일 것이요 한 사람의 증거로는 죽이지 말 것이며.

답: 두세 사람의 증인의 확실한 증언이 있어야 된다는 원칙을 가르친다.

<부가설명> 증인은 목격자여야 한다. 그가 증언하는 그 사실을 직접 목격했거나 직접 들었을 때 증언할 수 있다. 증인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전하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어떤 사건에 대하여 두세 사람이 현장 목격자이거나 또 같이 들었으면 그들의 증언은 사실로 인정되는 것이다. 흔히 하는 이야기로 “카더라” 증언은 증언이 안 된다. 예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의 증인이 되라고 하신다. 그리스도의 증인들은 예수님을 직접 만난 경험이 있어야 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사실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면 예수님을 직접 만나고 그 말씀을 친히 들은 것이 된다. 우리는 증인인지 “카더라”의 소문을 전하는 사람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교훈 : 예수님 시대의 유대 사회는 로마법을 따라야 했지만 종교적으로 그리고 관습적으로 여전히 모세가 제시한 사회법을 지키고 있었다.


셋째날(화) 모세의 법 : 의식법(儀式法)
4월 1일

“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이에 따라 드리는 예물과 제사는 섬기는 자를 그 양심상 온전하게 할 수 없나니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일 뿐이며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니라”(히 9:9~10).

1. 레 1:1~9, 2:14~16, 5:11~13을 읽어 보라. 이것은 무엇에 관한 율법인가? 이 율법들의 목적은 무엇이며, 어떤 중요한 진리를 가르치는가?
[레1:1~9]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일러 가라사대 2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생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3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문에서 여호와 앞에 열납하시도록 드릴지니라 4 그가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리하면 열납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5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문 앞 단 사면에 뿌릴 것이며 6 그는 또 그 번제 희생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것이요 7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단 위에 불을 두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고 8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단 윗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9 그 내장과 정갱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단 위에 불살라 번제를 삼을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레2:14~16] 너는 첫 이삭의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거든 첫 이삭을 볶아 찧은 것으로 너의 소제를 삼되 15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위에 유향을 더할지니 이는 소제니라 16 제사장은 찧은 곡식 얼마와 기름의 얼마와 모든 유향을 기념물로 불사를지니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레5:11~13] 만일 힘이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둘에도 미치지 못하거든 그 범과를 인하여 고운 가루 에바 십분 일을 예물로 가져다가 속죄제물로 드리되 이는 속죄제인즉 그 위에 기름을 붓지 말며 유향을 놓지 말고 12 그것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기념물로 한 움큼을 취하여 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 불사를지니 이는 속죄제라 13 제사장이 그가 이 중에 하나를 범하여 얻은 허물을 위하여 속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답: 이것은 제사제도에 관한 법이다. 성소봉사와 제정해주신 절기와 관련하여 하나님께서 제정하여주신 제도들로서 의식법(儀式法) 또는 예전법(禮典法)이라고 한다. 이 율법들은 성소봉사와 절기 행사를 위하여 주신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진리를 상징적으로 가르쳐주는 것이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는 사회법 외에 소위 ‘의식법’도 있었다. 의식법은 성소와 성소 예식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구원의 계획을 가르치고 미래에 오실 메시아를 가리키기 위해 제정되었다. 오늘날의 번역 성경은 그런 예식을 통해 ‘속죄’가 이루어졌다고 언급하지만 그들의 이해방식에 따르면 그러한 법들은 자기 백성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사역과 그분 자신을 예표하는 ‘축소판 예언’이었다.
“의문의 율법 역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졌다. 그것이 더 이상 지켜지지 않게 된 후에도 바울은 그것이 구속의 경륜 가운데서 차지하는 자리와 그리스도의 사업과의 관계를 보이면서 유대 사람들 앞에 그것의 참 위치와 가치를 나타내 보였다. 위대한 사도는 이 율법이 영광스럽고 그것이 거룩하신 창시자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성소의 엄숙한 봉사는 각 세대를 통하여 나타나야 할 장엄한 진리를 예표하였다.… 그리하여 암흑시대와 배교의 시대를 통하여 허락하신 메시아가 초림하시는 때가 이를 때까지 사람들의 마음속에 믿음이 간직되어 살아남아 있었다”(부조와 선지자, 367).
비록 의식법이 예수님에 의해 제정되었다고 해도 그것은 미래에 오실 그분과 그의 대제사장 봉사를 상징하는 표상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예수님이 지상에서 그분의 임무를 완수하신 뒤에는 제사와 의식, 축일 등을 포함한 이러한 구제도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히 9:9~12). 그러나 오늘날 더 이상 의식법을 준수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우리는 그것을 연구함으로 구원의 계획에 대한 통찰을 모을 수 있다.

<부가설명>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아담 안에서 죽었다는 사실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길 수 있게 하신다는 사실을 아담 안에서 죽은 사람들에게 확실히 가르쳐주시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사망과 용서와 생명을 얻는 그 길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시청각교재로 확실히 가르쳐주기 위하여 성소제도와 절기제도를 주셨다. 또 출애굽 사건으로도 가르쳐주셨다. 위에 인용한 성경구절들은 제사제도에서 제물을 드리는 방법을 적은 것들 중에 일부이다. 그것은 사람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메시아가 겪을 경험을 가르치는 예식이다. 사람이 죽어야 하는데 제물이 대신 죽는 것처럼 메시아가 사람의 죽음을 대신 죽어주셔서 사망을 처리하시고 사람의 죄 값을 친히 지불하시므로 사람들이 메시아로 인하여 죄 사함을 받고 생명을 얻게 되는 구원의 도리를 가르쳐주는 예식법이다.

교훈 : 의식법은 예수님의 초림과 대제사장 봉사를 예표하기 위한 제도였으며 오늘날 더 이상 필요 없지만 우리는 그것을 연구함으로 교훈을 얻는다.


넷째날(수) 랍비의 법
4월 2일

“예수께서…이르시되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눅 14:3).

예수님 시대의 유대인들은 모세의 법 외에 랍비들의 법에도 익숙했다. 랍비들은 바리새인들의 학문적 축을 이루었다. 그들은 모세의 법이 백성들의 삶 속에서 관련성을 유지하도록 할 책임이 있었다. 랍비들은 모세오경에서 613개의(그 중 39개는 안식일에 관한) 법을 헤아렸고 그 법들을 규례의 기초로 삼았다. 이러한 성문법에 그들은 뛰어난 랍비들의 해설로 이루어진 구전(口傳)법을 더하였다.
이 구전법의 이름은 ‘걷다’라는 뜻의 ‘할라카(halakah)’로 알려졌다. 랍비들은 백성들이 ‘할라코트(halakoth: halakah의 복수)’를 고수하면 613개의 율법의 길을 걷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비록 그것들은 처음에 구전의 형태였지만, 나중에는 수집되어 책의 형태로 기록되었다. 예수님 당시의 해설들 가운데 일부는 ‘미드라쉬(Midrash)’로 알려진 해설집에 남아있고, 다른 해설들은 ‘미쉬나(Mishnah)’로 불리는 법률집에 기록되었다. 오랜 세월 동안 심지어 오늘날에도 수많은 경건한 유대인이 이 법들을 엄격하게 지키려고 노력한다.

1. 눅 14:1~6과 요한복음 9장을 읽어 보라. 예수님은 치유의 이적을 행하심으로 안식일을 범했다는 고소를 받으셨다. 하지만 구약성경 어디에 안식일에 치료하는 것이 죄라는 말이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예수님이 다루셔야 했던 문제들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우리가 신실하게 행하려고 노력하면서 유사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면 이런 사건들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배워야 하는가?
[눅14:1~6] 안식일에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한 두령의 집에 떡 잡수시러 들어가시니 저희가 엿보고 있더라 2 주의 앞에 고창병 든 한 사람이 있는지라 3 예수께서 대답하여 율법사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 4 저희가 잠잠하거늘 예수께서 그 사람을 데려다가 고쳐 보내시고 5 또 저희에게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나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 하시니 6 저희가 이에 대하여 대답지 못하니라.
[요9:1~41] 예수께서 나면서 소경된 사람을 고치신 사건과 유대인들과 논쟁하는 내용이다.

답: 구약에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을 금한 곳이 없다. 예수님의 대답은 구원사업이 바로 안식일의 본질에 속하는 것임을 드러내신 것이다.

비록 현재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던 구전법들은 조롱의 대상이 되기 쉽지만 정작 잘못은 법에 있었다기보다는 지도자들의 태도에 있었다. 물론 때로 너무 율법적으로 준수되기는 했어도 ‘할라코트’는 가장 일상적인 행위에도 영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려는 매우 영적인 목적이 있었다.

<부가설명> 유대인의 생활문화는 철저히 모세의 율법이 제시한 내용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구약시대에 실패한 역사적 사실 때문에 이제는 그 반작용으로 모세의 율법을 문자적으로 철저히 실현하기 위하여 모세율법을 613개로 찾아내고 그것을 지키는 방법을 일일이 설명을 하면서 구전법이 형성되었다. 구전법을 지키는 것은 곧 모세의 율법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런 사상 때문에 구전을 문자적으로 거의 맹목적인 준행을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율법의 내용을 드러내셨다. 율법의 말하는 의와 인과 신을 주장하셨다.(마23:23) 그래서 하나님은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않으신 분이라고 깨우치셨다.(마12:7) 그러나 그들은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들이 올바르게 깨달아서 모세의 법을 준행하였다면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았을 것이다. 오늘 우리도 문자적 율법주의자들이 되어 있지 않는지 자기를 잘 살피고 자비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교훈 : 유대인들은 일상의 삶에 영적 목적을 부여하기 위해 모세의 법을 해설한 구전법을 만들었지만 때로 지나치게 율법적으로 준수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다섯째날(목) 도덕법
4월 3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마 19:17).

로마법과 모세법 그리고 랍비들의 법이 1세기 이스라엘 나라 안에 살았던 유대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지만 이스라엘의 종교를 따르는 사람들은 팔레스타인과 로마 제국 국경 밖에도 많았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는 이러한 법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반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따른다고 고백하는 자들은 누구나 십계명을 지켜야 했다. “십계명은 이스라엘 민족을 유지시키기 위한 도덕적 틀을 제공한다. 이런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성경이 사용하는 은유는 언약이다. 그러한 은유는 세계적인 법의 영역에서 비롯되었음에도 계명을 단지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요약된 의무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다.… 계명에 대한 이스라엘의 순종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복종보다는 사랑에 대한 반응이라는 의미가 더 컸다.” - Leslie J. Hoppe, “Ten Commandments,” Eerdmans Dictionary of the Bible (Grand Rapids, Mich.: Eerdmans, 2000), 1,285.
십계명은 1세기 유대인들에게 알려진 모든 법 체계를 능가했다. 613개의 모세법을 달달 외웠던 바리새인들조차 십계명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미쉬나의 타미드(Tamid)장에는 날마다 십계명을 암송하라는 랍비의 법이 있다. 사실 예수님과 동시대의 유대인 철학자 필로는 모든 성경의 법에서 십계명이 차지하는 핵심 위치에 대하여 한 권의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유대교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신약 성경의 영감적인 저자들도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십계명의 목적을 인식하였다. 물론 이번 기 교과에서는 예수님이 다른 법질서에도 어떻게 반응하셨는지 다루겠지만, 강조점은 주로 ‘도덕법’으로 알려진 십계명과 그분과의 관계에 있다.

1. 마 19:16~19, 롬 13:8~10, 약 2:8~12을 읽어 보라. 이 말씀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삶에서 십계명은 어떤 역할을 했는가?
[마19:16~19] 어떤 사람이 주께 와서 가로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7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18 가로되 어느 계명이오니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19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니라.
[롬13:8~10]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약2:8~12] 너희가 만일 경에 기록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한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9 만일 너희가 외모로 사람을 취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죄자로 정하리라 10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에 거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 11 간음하지 말라 하신 이가 또한 살인하지 말라 하셨은즉 네가 비록 간음하지 아니하여도 살인하면 율법을 범한 자가 되느니라 12 너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하기도 하라.

답: 사랑을 실천하도록 인도하는 생활 규범이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사상이요 정신이었다. 그리스도인 생명의 길이었다.

<부가설명> 우리가 아는 대로 십계명은 실천하는 사랑의 내용을 가장 간단하게 구체화한 성문법이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이 된 사람들에게는 생명이 생활로 나타내는 생태가 되어야 했다. 스데반은 이것을 생명의 도(행7:38)라고 설파하였다. 십계명은 단순한 도덕률이 아니다. 거듭난 생명이 생활하는 모습이다. 예수님의 생명의 생태가 그렇게 드러나는 것이다. 소는 소처럼 사는 길밖에 다른 길이 없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길밖에 달리 사는 길이 없다. 그 길을 성문화하면 바로 십계명이 되는 것이다. 신약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십계명이 그렇게 이해되었고, 사도들이 그렇게 가르쳤다. 바울의 글이나 야고보의 글이 증거하고 있다. 부자 청년에게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니까 그 청년은 어려부터 그것을 다 행했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네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라고 하셨다. 그것이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생활인데, 그 말을 듣고 그 청년은 근심하며 돌아갔다.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정신이 없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우리도 자기를 정직하게 살펴야 하지 않겠는가.

교훈 : 예수님 당시에 많은 법이 있었지만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유대인에게조차 가장 중요한 법은 도덕법으로 불리는 십계명이었다.


여섯째날(금)
4월 4일

더 깊은 연구를 위해

<교회증언 1권>, 201~204 “맹세하는 일”을 읽어 보라.

“만일 아담이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지 않았다면 의문의 율법은 결코 제정되지 않았을 것이다.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선언을 하심으로 아담에게 처음으로 좋은 소식의 복음을 주셨으며 이 복음은 노아와 아브라함과 모세에게 대대로 이어서 전해졌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지식과 구속의 경륜을 아담과 하와에게 가르쳐 주셨다. 그들은 조심스럽게 이 중대한 교훈을 간직하였으며 구전(口傳)으로 이 교훈을 저희 자녀와 그 자녀들의 후손에게 전해주었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지식이 보존되었다”(가려 뽑은 기별 1권, 230).

핵심적인 토의를 위해

➊ 모세가 이스라엘을 다스릴 율법을 기록하기 오래 전에 어떤 면에서 이집트인과 바빌로니아인들은 하나님의 법과 내용적으로 유사한 사회법 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무신론 사회에도 국민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이 있습니다. 법은 기본적으로 도덕적 개념에 바탕을 둡니다. 다시 말해 법은 백성들에게 악행을 범하지 말고 선을 행하도록 권유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그러한 선악의 관념을 어디에서 알게 되었을까요?
※ 그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에 두신 양심의 역할이었을 것이다. 시편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마음을 같게 지으셨다고 하셨다. 비록 죄가 된 사람이지만 그 마음에 일말의 하나님 형상이 양심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가 그들의 마음을 비슷하게 지으시고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살피시는도다.”(시33:15, 한글 킹제임스 역)

➋ 선악의 관념은 어떻게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까? 다시 말해 세상에 하나님이 없다면 선악의 관념은 어디에서 기원했을까요? 하나님이 없다면 선악의 관념이 생길 유일한 곳은 어디겠습니까?
※ 우리의 생각으로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면 도덕적 선악의 관념이 생길 근원이 없다. 그런데 세상은 무엇이라고 말할는지 모르겠다.

➌ 우리는 ‘법’이라는 개념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중력의 법칙, 운동의 법칙도 있고, 국제법, 부동산법, 세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법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이런 법들을 어겼을 때에 주어질 결과는 무엇입니까? 이런 법들을 준수할 때에 얻는 혜택은 무엇입니까? 일반적인 법의 원리는 신자들의 삶에 관련되어 있는 십계명의 목적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됩니까?
※ 공통점은 일을 바르게 이루도록 인도한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그 법을 시행하는 대상의 차이에 따른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법들을 준수할 때에 질서가 서고 권리가 보장을 받는다. 일반 법 원리는 도덕적인 삶을 이루는데 방해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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