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그릇 교과묵상] 제 8과 베드로와 반석 (5월 20일 교과묵상/일~금 매일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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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진 작성일16-05-15 07:27 조회2,853회 댓글0건첨부파일
- 8과 통합-20160520.hwp (34.0K) 146회 다운로드 DATE : 2016-05-20 08: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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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금) 8과 전체 요약
이번 교과는 죽으심으로 이루실 메시아 사역에 대해 말씀하신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건들, 그리고 이러한 가르침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을 베드로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들의 신앙을 확인할 수 있는 2가지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첫 번째 질문인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제자들의 답변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메시아가 아닌 메시아에 앞선 선지자들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하신 주님께서는, 이제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이러한 질문에 베드로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언약의 성취로서 오시는 메시아로 인정하는 놀라운 믿음의 고백을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대답을 칭찬하시면서도, 이러한 대답이 한 개인의 탁월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성령의 깨닫게 하심으로 인한 것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지켜본 당시의 많은 사람들은 이 사람은 특별한 인간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동일한 정신이 더욱 힘을 얻어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예수님을 누구로 인정하고 있습니까?
베드로의 위대한 고백이 있은 후 예수님께서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말씀을 가톨릭은 베드로를 첫 번째 교황으로 인정하는 근거로 삼아 큰 오해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베드로라는 기초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베드로 스스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반석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구약 성경과 사도 바울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반석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최고의 애정을 쏟으시는 이 교회를 베드로라는 연약한 한 개인 위에 세운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기초가 되시며, 교회의 머리가 되실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기초가 그러하듯, 우리의 인생과 신앙의 기초 또한 한 개인의 능력이나 생각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 위에 놓여져야 하겠습니다.
제자들이 자신을 메시아로 인정하고 있음을 확인하신 주님께서는 그 때부터 비로소 자신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고 부활할 것에 대한 진정한 메시아로서의 사역에 대해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세속적인 메시아를 기대하고 있었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막아섰고,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베드로의 생각과 행동이 에덴에서 인류를 기만했고, 광야에서 예수님을 넘어뜨리려 했던 사탄의 정신임을 아셨기 때문에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말씀하시며 강하게 꾸짖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이 아닌 사람의 일을 앞세워 생각하므로, 위대한 고백의 주인공이 ‘사탄’이라는 책망을 듣게 된 것입니다. 세상을 되찾을 메시아로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목숨을 버려 이 일을 이루셨습니다. 이러한 원리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께서 가신 그 길을 따르는 제자들의 삶 속에서도 반드시 나타나야 할 원칙입니다.
십자가의 희생을 앞두고 우리 주님을 격려하기 위해 보내진 모세와 엘리야는 그들의 지상 생애를 통해 예수님께서 겪고 계시는 고뇌를 맛보았던 이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변화산에서 인류의 구원과 이를 위해 거쳐야 할 고난에 대해 그들과 함께 대화하시며 위로를 받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등장과 변화되신 예수님의 모습은 이 광경을 지켜본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에게 주님께서 메시아 되심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제공했고, 이러한 경험은 그들이 초기 교회의 지도자들로서 불확실성과 맞설 때에 그들을 붙드는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하늘로서의 격려는 오늘날에도 우리를 위해 하늘에서 중보하시는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권을 독점하려하지 않고, 나가 전하는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를 격려하시는 주님의 뜻임을 기억하야 하겠습니다.
성전세와 관련된 논쟁은 예수님의 메시아 되심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 쳐 놓은 이중의 덫이었으나, 베드로는 성급하게 대답함으로 그 덫에 걸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그의 이러한 조급함은 메시아이신 주님을 증거할 좋은 기회를 놓쳐버리는 것이었으나, 주님께서는 그를 꾸짖지 않으시고, 왕의 아들이 세금을 내지 않는 것에 빗대어, 하나님의 아들인 자신도 성전세를 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또한 기적적인 방법으로 얻은 돈을 성전세로 내게 하심으로, 자신을 평범한 사람으로 보는 그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시면서도, 그들과 불필요한 논쟁은 피하셨습니다. 베드로의 실수를 자신의 메시아 되심에 대한 또 하나의 증거를 보여주시는 기회로 선용하신 주님의 모습은, 인간의 실수를 감싸 안으시고 최선의 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단순한 선지자로, 심지어는 성전세를 내야 할 평범한 한 사람으로 보았고, 제자들의 마음 속에도 여전히 예수님을 세속적인 메시아로 바라보는 잘못된 시각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이시며 교회의 기초가 되시는 분이심을 변화산의 경험과 물고기 입에서 나온 한 세겔의 동전을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이러한 증거들과 함께 주어지는 예수님의 말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말씀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대답이 우리의 마땅한 반응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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