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그릇 교과묵상] 제 2과 논쟁(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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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진 작성일17-10-08 10:03 조회2,807회 댓글0건첨부파일
- 2과 통합-20171013.hwp (31.0K) 187회 다운로드 DATE : 2017-10-13 09: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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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금) 2과 “논쟁” 전체요약
초기 교회는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유대의 규례와 율법을 따라야 하느냐의 문제로 논쟁했습니다. 이 논쟁에 대한 결론을 제시한 것은 예루살렘 총회였습니다. 그들은 이런 문제로 이방인들을 괴롭게 하지 말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논쟁은 끝나지 않았고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와 로마서를 통해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여 반대자들의 논리에 답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성도들이 고대했던 메시야를 통한 복락과 구원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습니다. 따라서 신약의 성도들에게 나사렛 예수를 그들의 메시야로 인정하는 문제는 가장 중요한 선택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대속적 죽음, 대제사장 봉사를 가리켰던 구약의 모든 제사와 의식법은 신약 시대의 시작과 함께 그 역할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더 좋은 언약을 기초로 한 새로운 질서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도덕적 요구 사항들은 신약 시대에도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변함없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품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신자들뿐 아니라, 신약의 신자들에게도 그것들에 대한 순종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구약의 율법은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됩니다. 십계명으로 요약되는 ‘도덕법’과 성소 제도와 관련된 ‘의식법’, 당시 사회의 시민의 의무를 규정한 ‘공민법’과 십계명의 정신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율례와 규례’, 그리고 ‘건강법’입니다. 물론 당시 사람들은 이러한 법들을 하나의 꾸러미로 인식했지만, 개념적인 구별과 중요도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했으며, 십계명은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시되던 법이었습니다. 실제로 신약 시대에 와서 도덕법인 십계명을 제외한 다른 모든 법들은 더 이상 효력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다른 모든 법들은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주권을 잃어버린 그들의 상황과 맞물려 그 영향력을 상실했고, 오직 십계명만이 남게 되었던 것입니다.
유대법과 제사 제도가 그리스도인들의 예배와 삶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던 유대인들을 향해 사도 바울은 분명히 대답할 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직접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구원에 이르는 진리에 대해 배운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영적 권위와 우월성을 앞세우지 않고, 이 문제를 예루살렘 총회로 가져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교회의 권위를 인정하고, 교회의 연합을 우선시하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그들의 결정은 ‘교회는 성도들의 몸’이라는 그들의 분명한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혹시 이러한 논쟁에서 승리한다 해도, 이 일로 인해 교회가 분열된다면, 결국 한 배를 타고 있는 자신들까지도 사탄의 권세에 의해 패배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총회의 결정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존중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총회는 이방인들이 유대의 지도자들에 의해 강요되었던 ‘멍에’와 같은 유대인의 전통들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총회는 율법의 사상에 대한 존중 역시 잊지 않았습니다. 총회의 결정에는 십계명을 준수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언급은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으며, 이방인 신자들에게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와 간음, 목매달아 죽인 동물과 피를 멀리할 것을 가르치라는 요구가 덧붙여져(행 15:20, 29), 이방인 신자들이 유대인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는 안 된다고 지도했습니다. 신앙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회의의 결정이 안식일 준수에 대한 어떠한 변경도 가져오지 않았음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예루살렘 총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유대인들이 있었고, 그들은 갈라디아교회를 큰 어려움에 빠뜨렸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논쟁이 아니라, 복음에 대한 거절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므로 바울은 이러한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했습니다. 갈라디아서와 로마서가 쓰여진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이 서신들을 통해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분명하게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이들의 이야기처럼, 이 서신들로 도덕법인 십계명, 더 정확히는 십계명의 넷째 계명이 무력화되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도덕법의 무용론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이 서신들을 통해 율법의 진정한 역할과 지위를 보여줌으로 구원에 관한 가장 분명하고도 확실한 길을 보여주길 원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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