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그릇 교과묵상] 제 4과 사회적인 관계(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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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진 작성일17-04-15 23:53 조회2,86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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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금) 4과 “사회적인 관계” 전체요약
베드로와 바울은 신자들이 그들이 속한 사회의 문화, 그리고 정부와 같은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훌륭한 시민이 되어야 하며, 그들이 속한 사회의 법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물론 엘렌 G. 화잇의 말처럼 “인간의 법률이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에 어긋날 때, 우리는 어떤 결과가 올지라도 후자에 순종해야” 하는 것은 마땅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원칙은 어떻게 조화되어야 할까요?
로마 제국은 변덕스러운 야심가들이 동원한 무자비한 군사력을 통해 세워지고 확장된 나라였으므로, 그들의 권력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독자들을 향해 황제와 지방 통치자를 포함한 제국 안에 있는 모든 인간 제도의 권위를 수용하라고 권면했습니다(벧전 2:13~14). 실제로 이러한 권력이 가진 긍정적인 면 또한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그 권력이 만들어내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은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역할을 담당했고,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도로와 화폐제도는 인구가 증가하고 번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지상 정부들이 부정적인 요소들을 다수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베드로의 충고대로 선교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가급적 자신이 속한 사회의 법률을 따르는 선량한 시민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당시 계급사회 속에서 노예는 주인의 법적 소유물로 간주되었습니다. 따라서 어떤 노예들은 주인의 배려를 받기도 했으나, 착취와 학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 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었기에, 바울이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속량함’의 개념으로 설명했을 때, 이 설명은 그들에게 매우 생생하게 다가왔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러한 처지에 놓인 그의 독자들에게 ‘그리스도처럼 순종하고 견디라’(벧전 2:18~20)고 권면했습니다. 욕을 욕으로 되갚지 않고, 위협하지 않으며,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자신을 맡겨, 그들의 주인에게 순종하고 참음으로 ‘그리스도의 정신’을 나타내라는 것이 이 서신을 읽는 많은 ‘종’들에게 주는 그의 기별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인 여성들을 향해, 믿지 않는 남편으로 인해 야기되는 많은 문제들에 봉착할 때 그들을 떠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모범적인 삶을 살아감으로 이 난관을 선한 결과로 바꿔내라고 조언합니다. 그들이 남편에 대해 순결하고 경외심을 가질 때(벧전 3:2), 외적인 치장보다는 내적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질 때(벧전 3:3~5) 매우 친밀한 관계 속에서 남편에게 기독교 신앙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남편들을 위한 면죄부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아내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귀하게 여기라는 것이 남편들을 향한 그의 권면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이러한 교훈을 통해 ‘매일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투명한 진실성을 가지고 서로를 지지하며 살아가는 남편과 아내’가 진정한 그리스도인 가정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적인 관계를 다루는 베드로의 권면(벧전 2:11~3:7)들은 같은 문제에 대한 사도 바울의 견해와 일치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울 서신에 나타난 권력에 대한 태도(롬 13장), 그리스도인 결혼생활(엡 5장), 바른 주종관계(엡 6)에 대한 권면들은 베드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그들은 예수님께서 사회질서를 바꾸기 위해 정치적 혁명에 의존하지 않으셨던 것과 같은 길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기독교 신앙 안에 분명히 인간에 대한 사회적인 통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 또한 믿었고, 그들의 서신을 통해 신앙인들이 그들의 삶을 통하여 보여주는 감화가 이러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확신하며, 성도들을 강권했습니다.
사도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권위에 순종하며, 그들에게 부여된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모범 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복음이 세상의 규범과 충돌할 때에는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행 5:29)므로, 결코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 또한 그들의 삶을 통해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태도는 기독교 가치관을 반영하는 사회 변화를 합법적인 방식으로 증진시키는 일에 그리스도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율법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은 이웃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신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구체화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레 19:18, 마 22:39). 법적인 불이익과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묵묵히 선포하는 일은 마땅히 교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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