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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그릇 교과묵상] 제 1과 인간 베드로(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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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진 작성일17-03-26 09:22 조회2,9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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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다운로드: http://file.ssenhosting.com/data1/ask2life/20170331.mp3   

※ 지난 방송은 http://www.podbbang.com/ch/10813 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팟캐스트 앱(팟빵 등)에서 '만나그릇'을 검색하여 구독하시면 더 편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 방송 내용은 매 과별로 당일 방송분까지 포함하여 첨부 파일 형태로 제공합니다. 

 

 

331() 1인간 베드로전체요약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를 대표하는 탁월한 인물이지만, 동시에 적지 않은 실패와 실수의 경험 또한 남겼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약함으로 인해 그는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할 수 있었고, 이러한 그의 생애는 동일한 은혜를 간절히 필요로 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밤새 그물을 던졌지만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해 실망하여 호수를 떠나려던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 앞에 나타나신 주님께서는 다시 그물을 던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배에 올라 가르치신 말씀을 인상 깊게 들었던 그의 반응은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5:5)라는 순종이었고, 그의 그물 안에 잡힌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는 그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순간 자신이 죄인임을 깊이 인식하고, 주님을 붙들며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5:8)라는 공개적인 고백을 했고, 그의 입술과는 반대되는 진심을 아신 주님께서는 그를 제자로 받아들이셨습니다. 그 순간부터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좇기 시작했습니다(5:11).

 

자신의 정체를 증명할 수 있는 표적을 요구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상대하신 후(16:1~4),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매우 중요한 질문 하나를 던지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 때 베드로를 통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16)라는 위대한 신앙 고백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의 이러한 고백은 예수님의 사역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이후로부터 주님께서 자신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 가르치기 시작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막아섰던 그는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16:23)는 강한 책망을 들을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책망을 통해 주님을 섬기는 것에 고난도 포함되어야 함을 배우게 된 그는 이 교훈을 성도들을 위해 기록했습니다(벧전 4:12).

 

오병이어의 이적을 통해 천연계를 완벽하게 통치하고 계시는 주님의 능력을 본 베드로는 물 위를 걸어오시는 주님께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14:28)라는 대담한 요청을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라고 말씀하셨고, 그는 물 위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물 위를 걷게 해달라는 요구도, 폭풍이 이는 바다 위에 몸을 던진 것도 진정한 믿음으로 인한 것이었으나, 물 위를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겨난 두려움이 그의 믿음을 대신하기 시작했고, 그 두려움으로 인해 결국 그는 가라앉고 말았던 것입니다. 주님은 손을 내밀어 그를 건지셨고, 그의 이러한 경험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뿐만 아니라, 상황이 두렵게 변해갈 때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큰 믿음이 필요하다는 귀한 영적 교훈으로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잡히신 예수님을 따랐던 베드로의 행동은 용기있는 것이었지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자 했던 그의 타협은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쓰라린 경험을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그의 실패의 경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중대한 진리에 있어서는 확고한 입장에 서야 한다는 중요한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증언의 말씀은 베드로의 타협과 실패가 이미 겟세마네에서 시작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기도 대신에 잠에 빠져들었던 그는 장차 닥쳐올 영적 위기를 효과적으로 대비하지 못했고, 결국 엄청난 실패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죄가 더한 곳에 더 큰 은혜를 베푸시는(5:20) 주님의 용서로 인해 그는 초기 기독교의 주요 지도자로 회복되었고, 이러한 큰 용서를 체험한 그는 복음과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더욱 힘 있게 전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제자들 중 우두머리였고, 초기 교회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핵심 지도자였습니다. 하지만, 당대를 대표하는 인물이었음에도 여전히 그는 복음의 정신과 조화되도록 성장할 필요가 있는 연약한 신앙인이었습니다. 유대인 신자들이 안디옥을 방문했을 때, 그는 부정한 이방인들과의 식사를 문제 삼는 유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여 이방인들과의 식사를 중단해 버렸고, 이러한 그의 선택은 바울의 눈에 노골적인 위선으로 비쳐져, 그에게서 거침없는 책망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2:14~16).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최선을 다해 그 잘못을 고치려 했고, 이러한 그의 일화는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 할지라도 품성의 약점과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스스로의 잘못을 용기 있게 인정하고 돌이켜 주님을 의지하는 자들만이 성숙한 신앙인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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