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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그릇 교과묵상] 제 12과 선으로 악을 이김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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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진 작성일17-12-17 00:16 조회2,6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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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다운로드: http://file.ssenhosting.com/data1/ask2life/20171222.mp3     

※ 지난 방송은 http://www.podbbang.com/ch/10813 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팟캐스트 앱(팟빵 등)에서 '만나그릇'을 검색하여 구독하시면 더 편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 방송 내용은 매 과별로 당일 방송분까지 포함하여 첨부 파일 형태로 제공합니다.

 

 

1222() 12선으로 악을 이김전체요약

 

바울은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얻으려 했던 자들의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동시에 높은 순종의 표준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하나님께 굴복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하시는 그분의 능력으로 가능케 되는 것이지만, 그는 이런 순종이 자동적으로 생길 것이라는 어떤 암시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자신에게 부여된 의무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에 순종하기 원하며, 그 일을 가능케 하는 능력을 구하는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서의 후반부(13~15)는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바른 행실을 강조하는 사도 바울의 권면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그는 믿음이 주님을 향한 우리의 순종의 의무를 약화시킬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전히 신약에서도 도덕적인 명령은 법적 효력을 잃지 않고 계속하여 강조되고 있으며, 도덕적인 명령을 준수함으로 생겨나는 규범화에 대한 암시 또한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특별히 그리스도인의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12:1). 구약 시대 제사에 사용되었던 제물에는 어떠한 흠이 없어야 했던 것처럼, 주님께 드려지는 우리의 삶에도 흠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흠이 없을 수는 없으나, 가능한 한 흠 없고 신실한 삶을 추구해야 하며, ‘훌륭한 상태에서 더 훌륭한 상태로 나아가는그리스도인의 성장이 그들 안에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덕적인 율법은 결코 변하거나 폐기될 수 없지만, 사랑의 정신을 망각하고 율법의 문자에 얽매이는 것 역시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모습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단순히 고백되는 것을 넘어 매일의 생활 속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이전에 기록했던 또 다른 서신(고전 12~13)에서 사랑을 드높였었던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러한 사랑이 어떻게 실질적으로 표현되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특히 그는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12:3)을 품지 않고,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10),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16) 말라는 권면을 통해 겸손의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내게 구원과 변화를 가져다주신 분 앞에서 겸손하게 사랑하는 자만이, 자신의 이웃 또한 겸손하게 사랑하며 섬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울 당시의 로마 제국은 매우 잔인했고, 통치자들은 부패했으며, 하나님을 알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고, 머지않아 하나님의 백성들을 박해할 나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권력에 복종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정부의 개념과 통치 원리는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모든 형태의 정부와 통치 방식을 승인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권력이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형태로 존재했고, 존재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바울의 이러한 권면은 정부의 요구가 하나님의 요구와 상충되지 않는 한 국가에 협조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이 세상의 정치권력과 대립하게 될 예언된 시기가 오기 전까지(13)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마땅히 시민으로서의 모든 의무를 충실히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13:8)는 바울의 말은 어떤 이들에게 사랑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법에 대한 순종은 필요하지 않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율법의 폐지가 아닌, 율법은 오직 사랑이라는 동기 속에서만 준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담고 있는 말씀입니다. 또한 그가 언급한 계명의 일부(간음과 살인, 도둑질과 탐심)만이 유효한 계명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 역시 바울이 이 계명들을 신자들이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인용한 것이라는 것을 고려치 않은 오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룬 계명 전부를 계명에서 제외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타인들에게 사랑을 보여,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드러내게 된다는 신약 저자들의 가르침과도 맞지 않기 때문에 옳은 주장이라 할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얻는 구원에 대한 긴 논증 끝에 바울은 독자들의 시선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도합니다(13:11~14). 그는 독자들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웠으니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의 빛 가운데 행하는 일에 열심을 내자고 독려합니다. 왜냐하면, 끝을 알 수 없는 우리 각자에게 허락된 시간이 마치는 순간, 우리 모두는 재림을 목도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재림이 없다면 우리의 소망도 믿음도 그 의미를 잃어버릴 것입니다. 따라서 이 재림의 소망은 믿음으로 얻는 구원의 주제를 다룸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은 자들은 마땅히 구원의 완성을 내다보며 예수님의 재림을 소망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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