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네오와 디아코니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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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명훈 작성일18-07-26 11:14 조회3,462회 댓글0건본문
이번 주 교과 일요일 소지 [일곱 집사의 임명] 둘째 단락에 설명되어 있는 디아코네오와 디아코니아에 관하여 한글번역과 여러 교과 해설자들의 이해와 설명이 교과저자(영문)나 성경원어에 대한 약간의 오해를 야기할 수 있는 설명들을 주시는 것 같아 짧게 올립니다.
한글교과
사도들이 제안한 해결책은“음식을 분배하는(디아코네오)”(우리말성경, 행6:2) 일을 위해서 그들 중 일곱 명을 뽑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사역’(디아코니아)에 더 전념할 수 있었다(행 6:4).‘디아코네오’와‘디아코니아’는 어근이 같다. 둘 사이의 차이점은 단지‘음식’과‘말씀’에 있다.
영문교과
The solution proposed by the apostles was that the Jews choose seven men from among themselves to“serve [diakoneo-] tables” (Acts 6:2), while they would spend their time in prayer and the “ministry [diakonia] of the word” (Acts 6:4). Since diakoneo- and diakonia belong to the same word-group, the only real difference is between“tables” in Acts 6:2 and“the word” in Acts 6:4.
이 두 단어는 '같은 어근'을 가진 서로 다른 단어라고 표현한 것으로부터 오해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교과저자의 표현은 "the same word-group" 즉 '같은 어군'(동족어)이며 그 강조점은 두 단어는 같은 어근을 가진 품사만 다른 단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디아코네오는 동사(봉사하다,섬기다)이고 디아코니아는 명사(봉사,섬김)임을 말한 것입니다. 두 단어는 품사가 다를 뿐 그 뜻은 "봉사(하다)"로 동일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일곱 집사님들의 봉사는 "음식을 위한" 봉사였고, 사도들의 봉사는 "기도와 말씀"에 대한 봉사였습니다. 음식과 기도/말씀에 차이가 있는 것이지 같은 뜻의 단어들(동사와 명사)이 보여주는 "봉사"는 집사나 사도의 직분 모두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즉, 두 단어의 차이가 없고 이 두 단어들을 가지고 집사의 역할과 사도의 역할을 구분지는 것은 성경본문과 원어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한글번역이나 여러 교과해설자들은 마치 두 단어가 어근은 같으나 서로 다른 어휘를 사용하였으므로 하나는 집사의 역할을 다른 하나는 사도의 역할을 가리키는 (원어적으로 )의도된 단어 사용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바로잡은 것처럼 교과저자의 의도도 아니며 원어적으로도 바른 설명이 아닙니다.
*참고로 이 단락의 한글번역의 문제는 영문의 부호(" ")를 정확하게 옮기지 못한 것과 그로 인하여 "둘 사이의 차이"가 마치 두 단어 자체에만 연결되는 것으로 오해되도록 한 것입니다. 교과저자의 의도는 "둘 사이"가 "음식을 '봉사하는 것'(동사 디아코네오)"과 "기도와 말씀의 '봉사'(명사 디아코니아)"라는 것입니다. 두 단어가 내포하는 '봉사'는 같지만 하나는 음식, 다른 하나는 기도와 말씀인 것만 다르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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