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심하여 기도하면 > 환영인사

본문 바로가기

운영진
x

환영인사 보기

환영인사

합심하여 기도하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08-02-22 00:24 조회2,437회 댓글0건

본문

합심하여 기도하면
출근길 지하철에 올랐을 때 그날따라 사람들은 그리도 많은지 손잡이를 잡지 않고도 서 있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며 혼잡함에 익숙하게 되자 드디어 환승역에 다달았고,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앉자마자 졸음이 몰려와 고개를 떨구기 시작했다. 얼마 후면 내려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입가에 물기를 묻히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졸음을 참을까도 했지만 어느새 나는 모든 의지를 져버리고 있었다. 자리에 꾸벅꾸벅 조는 채로 세 정거장 정도가 지났을까?
"여러분, 잠깐만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어찌나 큰 목소리였던지 내 잠을 단숨에 빼앗아 간 아저씨의 외침. 세수를 며칠동안 못했는지 단정치 못한 외양의 아저씨는 통로 중앙에 서서 외치고 있었다. 그 순간 나같이 잠에서 깨어나 짜증난 얼굴, 호기심에 가득 찬 얼굴 등 각색의 시선이 모아졌다. 아저씨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제겐 네 살짜리 딸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있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를 불치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 아저씨가 거기까지 말하자 승객들은 '거짓말하는 사람이군.' '얼마나 돈이 아쉬웠으면 딸까지 팔며 저럴까?' 하는 표정이었다. 나도 같은 생각을 하며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다시 잠을 청했고 대부분의 승객들도 무관심한 표정이었다. 그런데 아저씨의 다음 말이 들려 왔다.
"저는 이전에 어느 책에선가 많은 사람이 함께 기도해주면 어려운 일도 이루어진다는 구절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딸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고 다니는 중입니다. 지하철에 타 계신 여러분들도 부디 제 딸이 살아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딸의 이름은 송희입니다."
그러더니 그 아저씨는 정중하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뒤 다음 칸으로 건너가는 것이 아닌가. 그때 나는 보았다. 하나 둘 조용히 눈을 감는 승객들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대총회 북아태지회 한국연합회 성경통신학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연합회 선교부 | 고유번호증번호: 204-82-62040 | 대표자: 강순기 | 부서장: 신광철
Copyright © 2014 안식일학교·선교부 All rights reserved.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