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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춘호 작성일11-05-13 09:24 조회3,46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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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나라 때의 명재상 범문공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감동적 일화의 주인공입니다.

젊은 시절 범문공이 역술가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제가 재상이 될 수 있겠습니까?” 역술가는 척 보기에 전혀 그렇지 못한 인물이어서 헛된 꿈을 접으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러자 범문공이 다시 묻습니다. “그렇다면 의원은 될 수 있겠는지 봐 주십시오.” 역술가는 혼란에 빠집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 의원이란 직업은 오늘날처럼 대접받는 직업이기는커녕 한 곳에 정착해 약방문을 여는 일조차 대단한 것일 정도로, 대개는 여기저기 떠돌며 약행상으로 일생을 마치는 허접한 직업이었습니다.

재상을 꿈꾸다가 아니라 하니까 돌연 의원을 묻는 범문공에게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위해 제 한 몸을 바치고자 원합니다. 재상이 되어 나라를 바로 잡고 백성을 떠받들면 좋겠지만 안 된다 하니 나라를 돌며 아픈 사람이라도 고쳐주고자 하는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역술가는 “관상, 족상, 수상으로 사람을 보지만 심상(心象)이라는 것도 있소이다.

내가 실수를 한 듯 하오. 당신은 심상으로는 단연 재상감이오. 부디 힘써 이루어 보오”라고 간곡히 당부했고 범문공은 힘을 내 그 뜻을 이루어 후세에 길이 남을 어진 재상이 되었습니다.

훗날 그는 자신의 정치이념에 대해 이런 말을 남깁니다.

“이 나라에서 고통은 내가 가장 먼저 짊어지고, 행복은 가장 나중에 누리리”.

훗날 중국 사람들은 범문공의 이 말을 족자로 만들어 걸어두기를 기뻐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의 심상을 그리스도와 같이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이미경님의 댓글

이미경 작성일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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