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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나를 꺼내 줄 것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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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폴쵸 작성일09-07-17 23:10 조회2,6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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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지진이 아르메니아 지방을 덮쳤습니다.
진도 8.2라는 가공할 만한 지진은 단 4분만에 그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하고 무려 3만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지진의 피해 속에서 아내를 무사히 안전한 대피소로
피신시킨 아버지가 아들이 공부하는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지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무너져 버린 학교 건물 더미로 정신없이 달려갔습니다. 교실에서
공부하다 갑자기 지진을 겪었을 아들을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했습니다.
아버지는 경황없이 달려가면서도 자신이 늘 아들에게 했든 말을
떠올렸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아버지는 너를 위해서 달려가겠다!'
그러나 막상 건물에 다가가자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아들을
찾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겨우 아들이 공부하던 교실의 위치를
떠올리고서 무너진 건물더미를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그 자리에 와서
자식들을 찾아 헤매던 다른 부모들이 그를 말렸습니다. 이미 모든 게 끝나버린
상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도와주시겠습니까?"
그러면서 아버지는 물러서지 않고 계속 건물의 조각들을 들어냈습니다.
응급구조 책임자가 아버지를 만류했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남아 있던 가스
때문에 폭발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
아버지에게 현장에 접근하지 말도록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도와주시겠습니까?"
하지만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아들의 생사를 두 눈으로 확인해야
하겠다는 각오로 아버지는 혼자서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아버지는 하루반 이상
동안 쉬지 않고 맨손으로 건물 더미를 뒤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들의 이름을
계속 불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갑자기 아들의 음성이 무너진 건물
틈에서 들렸습니다.
"아빠야? 나 여기 있어. 내가 아이들에게 아빠가 틀림없이 우리를 구하러
오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 아빠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나를 위해서
달려온다고. 아빠는 정말 약속을 지켰어!"
아버지가 어서 나오라고 말하자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아니야. 다른 아이들부터. 나는 아빠가 나를 꺼내 줄 것을 알아. 무슨 일이
있든지 아버지가 달려오는 것처럼 말이야."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브리서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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