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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분수를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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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폴쵸 작성일09-11-05 09:01 조회2,9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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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임금이 타는 당나귀가 한 마리가 있었다.

임금이 당나귀를 타고 나라를 한 바퀴 순찰하면 온 국민들이 나와서 왕에게 환호하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임금을 등에 태운 나귀는 왕을 태운 역할에 걸맞게 온갖 아름다운 장식을 해서 멋지게 보였다.

국민들은 왕과 함께 그 나귀를 향해서도 갈채와 찬사를 보냈다. 이러한 갈채와 환호에 고무된 나귀는 어느 날 왕을 땅에다 내동댕이 쳐버렸다.

왜냐하면 국민들의 갈채와 환호를 혼자서 다 받기 위해서였다.

나귀는 왕이 없으면 그 모든 환호와 갈채를 자신이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그러나 나귀가 왕을 땅에다 내동댕이치는 순간, 신하들은 그 나귀를 죽이고 대신 다른 나귀를 사용하여 그 나귀는 용도 처분되어 버렸다.

어리석은 당나귀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어리석었던 사람들이 성경의 고라의 이야기에서도 만날 수 있다.

바로 고라의 반역 사건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라를 중심으로 반란을 일으켰다.

고라는 모세와는 사촌지간이다. 제사를 지낼 때에 향불을 운반하던 일을 감당하는 레위인이었다.

제사를 드릴 때에 소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의 마음에 모세와 아론에 대한 시기심이 들기 시작했다. 모세와 아론만 백성들로부터 인기가 높아지고 사랑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이 행하고 있는 소중한 임무를 망각하고 모세의 면전에 대고 40년 동안 광야에서 헤매고 있는 문제, 미래가 확실하지도 않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들어서 모세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그의 질투에서 시작된 이같은 반역은 분수에 지나친 지도자의 공격으로 감행된 것이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에 대한 공격은 그를 세우신 하나님을 공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나님께서는 공동체의 질서를 세우시기 위해 반역자들에게 무서운 형벌을 가하셨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가족들은 산 채로 음부에 빠지는 무서운 형벌을 받았다.

그리고 고라의 반역에 동조한 250명의 분향하던 지도자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불에 소멸했다.

하나님은 태워 없애는 불이시다(히 12:29).

하나님은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명하셔서 향로를 모두 거두게 하셨다.

그리고 그 향로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기념물을 만들게 하셨다.

이는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였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질서에 대한 순종’과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을 가르쳐 주셨다(40절).

하나님의 알은 내 뜻과 방법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방법과 질서대로 해야 한다.

직접 목격하고도 깨닫지 못한다면 어리석은 인생이 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심판을 지켜보고도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그들의 탓으로 돌렸다.

그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는 백성 전체에 미치게 되었다.

모세와 아론의 중재가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진로로부터 백성을 구원했다.

250명의 향로는 하나님의 심판과 죽음을 가져왔지만 아론의 향로는 백성에게 속죄와 생명을 선물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제사장의 권위와 사명을 다시 확인시켜 주셨다.

제사장으로 백성을 위한 중보자의 사명을 지닌 사람으로서 때로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

아론의 모습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예수님을 닮았다.

지도자에 대한 불평은 곧 그를 세우신 하나님께 불평하는 것이 된다. 우리는 지도자들에게 불평 대신에 그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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