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조직을 유연하게 하라

공릉제일교회 담임목사 이중권

교회 조직이 경직되거나 기능성이 떨어지면 교회는 죽은 공동체가 된다. 대부분의 전통적인 교회들은 기능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형식적인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 부서가 있지만 사실 몇몇을 제외하면 자신이 어느 부서에 속하여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제 교회의 조직은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구성되어야 하며, 살아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살아 움직이는 조직이란 성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동기 부여를 받아 협력하는 조직을 의미한다. 혼자만 일하는 구조가 아니라 모든 성도가 함께 움직이는 조직으로 변화할 때 교회 부흥의 효과를 이룰 수 있다.

비젼의 결여는 목적과 방향이 없는 사역을 말한다. 교회는 같은 목적과 방향으로 구성된 공동체이다. 분명한 목적과 방향은 성도들에게 집중력과 협력, 헌신을 이끌어낸다. 교회는 외형적 성장을 위한 비젼이 아닌 성도들의 사명을 일깨우고 신앙을 성장시키는 비젼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교회는 프로그램이나 이벤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각기 다른 목표와 목적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은 많은 준비시간과 계획을 요구하기 때문에, 정작 의미 있는 사역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따라서 교육과 행사를 통한 성장이 아니라 개인의 인격과 신앙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라면 바람직한 성장을 이끌 수 있다.

교회는 유기적인 공동체로 건강한 신앙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성도 간의 교제와 돌봄, 교회가 가져야 할 공동체 의식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은 외적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는 소그룹 목회와 전체 예배를 통해 공동체성을 강조해야 하며, 이를 통해 성숙한 교회공동체로 성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