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과 소명

공릉제일교회 담임목사 이중권

사람들은 어떤 대상이나 목적에 대해 두 가지 태도를 보인다. 하나는 의식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명시적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무의식적이며 표현하기 어려운 암묵적 태도이다. 이 두 가지 태도는 분명한 목적과 사명을 기술함으로 일관성과 목표를 찾아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과 태도를 제시하며, 끊임없이 목적과 사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한다.

훈련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점점 더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게 되며, 교회에 변화가 요구될 때 각 조직이 신속하게 대처하는 기능적인 조직으로 자리 잡게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조직 속에서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사역자라는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이란 하나님을 아는 데서 시작하며 하나님을 높이고, 사랑하며, 하나님이 결정하시는 일에 순종하는 것이다.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며, 내가 주체가 아니다. 사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순종과 헌신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만두라고 하실 때까지 신실하게 계속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업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문제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미래에 대한 생각의 결여일 것이다. 대부분의 교회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지만, 분석과 생각을 하기 위한 계획서가 아닌 상황과 개인의 생각에 따라 교회의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는 시행착오를 통해 성공적인 교회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착각에서 시작된다. 

시간과 재능, 재정상의 손실이 아닌 사명진술 중심의 사업계획서를 통해 하나님 사업에 대해 충분히 사고하고 체계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이 계획서는 교회가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과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명을 품고 나온 비전이 공유될 때, 조직은 기능적으로 운영되며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한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것은 결국 사람이므로, 양육 체계를 통해 성도들에게 사명과 비전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고 조직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게 하여 조직의 한 지체로서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