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이 중요합니다!

경주교회 담임목사 조철현

사람은 처음 만난 상대에 대해 단 7초 안에 첫인상을 형성한다고 합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낯선 얼굴을 보고 단 0.1초 만에 그 사람이 신뢰할 만한지 아닌지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빠르게 형성된 첫인상은 이후의 관계 형성이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한 취업 전문 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면접관의 67%는 지원자가 면접실에 들어온 지 5분 이내에 합격 여부를 어느 정도 결정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좋은 첫인상은 인생의 여러 관계와 기회를 여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따라서 첫 만남에서는 예의와 따뜻함을 갖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주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이다 보니, 우리 교회에도 손님들이 자주 방문하십니다. 얼마 전에는 친구 목사님 한 분이 안식일을 맞아 휴가차 경주를 찾으셨고 예배 후 식사 중에 친구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교회에 왔는데 조금 당황스러웠어.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에 앉아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아무도 인사나 안내를 해주는 분이 없어서 좀 그랬어.” 그 말을 듣고 저는 교회를 대표하는 담임목사로서 부끄럽고 민망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다른 교회를 방문할 때가 종종 있는데, 첫인상이 썩 좋지 않은 교회는 대체로 분위기도 냉랭하고 부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저는 직원회에 안건을 상정하였습니다. 2층 예배당뿐 아니라 1층에도 안내 집사님을 배치하여 처음 오는 분들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이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입구에는 화분을 여러 개 비치해 보다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안식일학교와 예배 시간에는 기악팀의 연주를 통해 찬양 시간에 활력을 더하도록 하였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우리 교회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런 말씀을 되새기며 다시금 다짐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할 수 있는 한 첫인상을 가장 좋게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일을 착수하시기를 원하신다.” (복음교역자, 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