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향기 나타내기

장위동교회 담임목사 김재경

선교사요 기독교 작가인 리타 스노우덴(Rita Snowden)이 영국 데본(Devon)에 휴가를 갔습니다. 식당에 들어가 창문 곁에 자리를 잡았는데 갑자기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창밖을 내다봤더니 아무 특별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저 보통 사람들이 거리를 왔다 갔다 할 뿐이었습니다.

향내에 이끌려 리타가 바깥으로 나갔더니 향내는 더욱더 강렬하게 그녀를 사로잡았습니다. 다시 식당 안으로 들어온 리타는 주인에게 그 향기가 어디서 나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 손님께서 잘 모르시는군요. 이 동네에는 향수 만드는 공장이 있답니다. 지금 때마침 점심시간이 되어서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이렇게 아름다운 향내가 온 동네에 진동하는 거랍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우리 주변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가득해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시면 그분의 향기를 발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지 일시적 친절한 행위로 이웃들과 교제하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와 끊임없이 접속되어서 우리 속에 그리스도가 머무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고 우리를 만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으며 주님의 전을 찾게 될 것입니다.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늘 그리스도와 풍성한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는 성도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배여, 그의 인격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발해집니다. 우리 모두 이웃들에게 좋은 그리스도의 향기로 다가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