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청지기 정신

정읍중앙교회 담임목사 설영관

태평양 전쟁사를 보다보면 세계 2차 대전이 막바지로 접어들 무렵 공세에서 수세로 몰리던 일본군은 기상천외한 전술을 사용하게 됩니다. 몸서리 처질 만큼 반인륜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자살특공대 가미카제의 운용입니다.

가미카제(일본어:かみかぜ[神風], Kamikaze)는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에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적군의 전함에 충돌하여 자살 공격한 일본의 비인간적 특공대입니다. 자살공격 성공률 14% 공중전 공격 성공률 4%가 결과이지만 이들은 이 방법으로 수많은 조종사를 사지로 내 몰았습니다. 이외에도 자폭 잠수함, 자폭 어뢰, 자살 비행폭탄, 자폭 잠수부, 자폭 보트 등을 운용하였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한반도에서는 1968년 1월 21일에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침투사건이 있었습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아무런 소망이 없는 썩어질 일에 젊은 생명을 초개같이 바쳤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하는 싸움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우리는 “죽어도 살겠고”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하늘 소망을 바라보고 선악의 대쟁투에 참여한 하나님의 군사들입니다. 문제는 저들은 싸움터에 목숨을 내놓았는데, 우리는 스스로 지쳐서 쉬고 싶은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육신을 위해 싸우는 자들은 인생 전부를 걸고 전장에 투입되는데, 영원한 생명을 걸고 전쟁에 임하는 재림성도들은 어딘가 소극적인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주인 되시는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징조들이 마지막 때를 향하고 있음을 오늘도 우리에게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자다가 깰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정신으로, 사도 바울의 “살든지 죽든지 나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높이는”(빌 1:20) 정신으로 주인을 기다리는 참된 청지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