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대한 청지기

정읍중앙교회 담임목사 설영관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처음 하신 명령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는 말씀이었습니다. 문화명령(cultural mandate)이라고도 하는 이 말씀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이 세계와 이 세계의 모든 것들을 창조하시고€인간들에게 주신 첫 번째 임무가 바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시키고 생명을 보존시키는 일입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약 600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지구의 모습은, 문명이 고도로 발달함과 동시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던 원래 지구의 형상이 훼손되어 버렸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대한 청지기들로 가장 먼저 천연계를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탄은 인간의 탐욕을 이용해서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을 파괴하고 무질서하게 만드는 일에 앞장서 왔습니다.

빌 게이츠는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저서에서, “20년 전만 해도 나는 기후변화에 대해 책을 쓰기는커녕 공개 석상에서 강의를 할 거라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지구온난화를 멈추고 기후 변화가 불러올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인류는 온실가스 배출을 멈추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산업 성장과 기술 발전으로 인하여 인류의 삶이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결과 지구가 오염되고 이 시대 환경문제는 모든 국가들의 가장 큰 정책 과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인류는 오늘도 끊임없는 개발을 위해 화석연료를 태우고, 경제 성장과 도시화는 흙을 시멘트로 덮고 있습니다. 육식을 위해 동물을 사육하고자 막대한 삼림을 파괴하며 축사에서 발생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재앙과 같은 거대한 환경 문제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 각자가 환경에 대한 청지기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하기, 일회용품 줄이기, 낭비하지 않기, 생명존중과 환경보호를 위해 육식 줄이기 등 작은 실천을 통해 지구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존하는 환경지킴이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