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대한 청지기

정읍중앙교회 담임목사 설영관

나이가 들수록 중요시 하는 것이 있다면 건강일 것입니다. 건강은 더할 나위 없이 귀한 축복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밀접하게 우리의 신앙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된 인간에 관하여 그 본질이 몸, 혼(soul), 영(spirit)의 불가분의 통일체임을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몸, 혼, 영은 서로 밀접하게 작용하며, 개인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 기능 사이에 유기적 영향을 끼칩니다. 한 분야의 결함은 다른 두 분야에 피해를 주는데, 정신적으로 혼란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 건강이나 신앙생활에 손상을 입게 되고, 그와 반대로 육신이 병들고 약해져도 정신 및 영적 건강에 손상을 받게 됩니다. 건강하지 못할 때 정신세계가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를 이 땅에 존재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들 자신에 대한 청지기입니다. 내 몸의 청지기라는 말은 내 몸이 내 것이 아니라는 논리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몸을 잘 관리해야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자동차 정비소에 가면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안전을 위하여, 수명 연장을 위하여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도 우리 몸을 하나님이 사용하시기에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금기시하는 음식과 생활 습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조화를 이루도록 일상적이면서도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평생 얼굴을 씻고 살면서도 마음과 영혼을 제대로 몇 번이나 씻었는지? 하루에도 여러 번 먹으면서 정작 영생하는 음식은 얼마나 먹고 있는지? 햇빛의 아름다움 속에 살면서 빛나던 나의 세월은 얼마나 되는지? 이것저것 오늘 하루 동안 스스로에게 정직한 답을 내리면서 물어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