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에 대한 청지기-십일조

정읍중앙교회 담임목사 설영관

성경 레위기를 펼치면 제사법으로 시작하여 성결의 법 그리고 종교적 예식과 사회 질서에 관한 규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레위기에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가라사대’라는 말이 여러 번 반복되는데, 그것은 이 책의 주제인 ‘거룩함’과 관련하여 구별된 삶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의지가 모세를 통하여 반영되었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눈여겨볼 부분은 레위기 마지막 장 마지막 부분입니다(레 27:30-34). 제사법으로 시작한 책은 십계명에 대한 규례로 마무리 되면서, 우리 시간의 칠분의 일 즉 안식일을 구별하라고 십계명을 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얻은 모든 물질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을 위해 구별하는 것도 “계명”(레 27:34)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시 24:1),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학 2:8), “이는 삼림의 짐승들과 천산의 생축이 다 내 것이며.”(시 50:10) 여호와 하나님이 엿새 동안 창조하신 만물의 소유권이 그분께 있음을 선포하셨기에, 우리는 십일조를 하나님께 돌려드림으로 그분이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공평하심은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수입의 열의 하나를 균등하게 요구하십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모든 헌물에는 감사의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그분은 감사의 정신이나 관대함에 호소하지 아니하시고 십분의 일이라는 ‘단순명료한 원칙’으로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충성을 시험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께서 당신 자신의 것으로 구별해 놓으신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기를 충실히 하는지, 우리에게 주신 재물 중에 그분이 당신의 것이라고 주장하신 부분을 정직하게 구별하는지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까지라도 아낌없이 주신 주인께, 우리도 아낌없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하나님께 드리는 청지기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