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명절

강남중앙교회 담임목사 박문규

다음 주에 있을 우리 민족 고유의 대명절인 추석 명절 연휴를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먼저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올해 지나온 시간을 돌보시고 인도해 주심에 대해 그리고 추수 감사의 의미도 생각할 겸 풍성한 계절을 맞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예물을 드리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둘째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온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고 담소를 나누는 것은 참으로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모두 함께 온 가족(가문) 예배를 드리는 것은 더욱 좋습니다. 함께 찬양을 부르고 준비된 말씀과 신앙적 덕담을 나누고 서로를 축복하는 기도를 올리는 것은 천국의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교회에서 제공하는 예배 순서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런 시간은 혹 믿음에서 잠시 멀어져 있는 어떤 가족에게는 신앙의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고, 아직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친인척들에게는 의미 있고 정감 있는 그리스도인 명절 문화를 향기롭게 전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셋째는 서로 먼저 섬기고 봉사하는 것입니다. 제사 음식이 아닐지라도 다 함께 모여 식사하는 명절 음식을 이것저것 장만하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서로를 배려하여 명령이나 요구가 아니라 부탁이나 제안을 하고 적정한 선에서 서로 자발적인 분담을 하는 것이 지혜로울 것입니다. 수고를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여러 연유로 인해 고향이나 집으로 내려가지 못한 청년들이나 1인 가족, 다문화 가정을 돌아보고 명절 음식을 나누어도 좋고 관심과 사랑을 전해도 좋고 할 수 있다면 잠깐이라도 시간을 함께 갖는 것입니다. 이런 명절은 하나님께는 영광이 될 것이고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복이 되며, 주변 사람들도 행복한 명절이 될 것입니다. ‘명절 증후군’이 아니라 명절이 사랑하는 가족들을 향한 사랑과 복음의 메아리를 전하는 기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