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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문턱을 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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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23-06-13 10:17 조회3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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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문턱을 낮게

 

강남중앙교회 담임목사 박문규

 

우리 교회의 문턱은 얼마나 높을까요? 물론 물리적인 교회의 문턱은 건물의 모양이나 요건으로 높낮이를 말할 수 있겠으나 정서적인 교회의 문턱은 비교인들이나 손님들에게 교회 공동체의 생각보다 훨씬 높을 수 있습니다. 가령 우리 생각에는 당연하고 익숙한 것들이 비신앙인들에게 있어서는 어색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것입니다. 외부를 향한 현수막이나 홍보물들에 마치 그들만의 리그처럼 우리끼리만 잘 통하는 익숙한 표현이나 용어들을 사용한다면 이미 정서적 문턱은 높은 것입니다. 교회의 문턱을 낮추려면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화장실 오픈도 좋고 주차장 오픈도 좋습니다. 누구라도 교회의 문턱을 쉽게 넘어올 수 있는 것이 중요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필요합니다.

필자의 교회는 대도시 그중에서도 가장 세금이 잘 걷힌다고 손꼽히는 자치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회 안전망과 복지 관련 정책, 프로그램들이 거의 선도적으로 개발되고 실행되는 곳입니다. 반면에 젊은 직장인과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교회는 지역사회를 향해 교회의 문턱을 낮추어 보고자 작년부터 교회 1층 공간에 우리동네 행복냉장고라는 공유 냉장고를 설치했습니다. 누구나 와서 잉여 식품이나 물품을 채울 수 있고 아무나 하루 하나씩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분들은 택배와 배달기사들입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생수와 음료, 간편식이 있고 추운 날에는 온음료와 핫팩이 채워져 있는 이곳을 그분들은 참 좋아합니다. 학생들, 아이와 함께 오는 젊은 엄마,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분, 격려 게시판에 포스트잇으로 감사의 글을 적어놓고 가는 분, 조용히 홍삼 제품과 샴푸, 간식꺼리를 채워놓고 가는 분, 기부헌금을 드리는 분 등. 가져가는 분이나 채우는 분 모두가 행복을 공유하는 통로가 되었고 무엇보다 교회의 문턱을 낮추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1년이 지나는데 5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언젠가 주의 섭리 가운데 복음의 문턱도 넘어오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교회마다 여러 상황과 지역사회의 필요에 따라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열린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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