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치

산성동교회 담임목사 박성준

세상에서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희소성입니다. 2007년 2월28일에 미국의 AP통신 보도에 의하면 ‘야구카드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와그너 야구카드’가 사상최고가인 280만 달러에 한 개인수집가에게 팔렸다고 합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 선수였던 호너스 와그너는 1897년~1917년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고 21년간 프로에서 뛰며 타격왕을 8번이나 차지한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팔린 야구카드는 1909년 담배회사인 ‘아메리칸 토바코’사가 판촉용으로 만들어 담뱃갑 안에 들어가도록 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청소년들의 흡연을 권장하는 쪽으로 자신의 이미지가 굳어질 것을 우려한 와그너가 발급중지를 요청해서 만들어진 것이 몇 장 되지 않았고 그 희소성 때문에 이렇게 엄청난 가격에 팔리게 된 것입니다. 종이카드 한 장이 우리나라 돈으로 30억 가까이 팔릴 만큼 비싼 이유는 그 카드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카드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세상에서 나와 여러분이 귀한 이유는 과거나 미래나 현재를 불문하고 나와 같은 사람은 오직 나 하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물교훈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귀하게 여기시는 이유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매 영혼 사이의 관계는 마치 세상에 그 사람밖에는 다른 아무 사람도 없는 것처럼 그렇게 분명하고 충만하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잃어버린 영혼이 단 한 사람이었을지라도 예수께서는 그 한 영혼을 위해 죽으셨을 것이다.”(실물교훈, 184)
이 땅에 수십억 인구가 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를 수십억명 중의 하나가 아닌 이 세상에 나 하나밖에는 다른 아무 사람도 없는 것처럼 그렇게 나를 귀하게 여기시고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이렇게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인하여 감사드리며 이 귀한 사랑을 받은 자로서 정말 가치 있게 살게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