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 속에 있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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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22-12-29 10:45 조회620회 댓글0건본문
부족함 속에 있는 사랑
동해국제교회 안교장 함혜리
안식일학교 교장으로서 안식일학교 순서를 준비할 때에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부족한 저의 모습입니다. 영적 아기인 제가 영적 어른인 여러 성도 앞에서 신앙적으로 좋은 주제, 좋은 변화, 좋은 목표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할 때 많은 부담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안식일학교 순서 너무 좋았어요.’라는 칭찬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2가지 순간 때문입니다.
첫째는, 예수님이 함께하시며 사람과 이야기를 사용하시고, 우리에게 전하고 계심을 경험하는 순간입니다. 안식일은 안식일학교 순서, 교과토론, 예배설교로 안교장, 장로님, 목사님 3명이 각자 준비한 대본이 있습니다. 서로 어떤 이야기를 준비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매주 안식일 오전은 하나의 관통하는 주제가 있는 짜인 각본처럼 3개의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집니다. 몇 번은 우연인가 싶었는데, 정말 예수님 계시네, 소름 돋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안식일학교에 예수님 함께하심, 당연하지만 참 감사합니다.
둘째는, 부족과 실패를 솔직히 드러냄으로써 예수님 함께 계심을 공유하는 순간입니다. 교과내용과 안식일학교 순서의 내용이 일관되게 이어질 때, 성도님들은 ‘안교장이 교과공부를 열심히 하고 순서를 준비했구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 좋은 오해를 받기 전에 솔직히 ‘이번 주에 교과를 못 읽었습니다.’, ‘안교순서를 금요일 오후에 생각하는 버릇이 고쳐지지 않습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교과공부를 하고, 미리 준비하면 되는 간단한 일을 여전히 못 하고 있음을 부끄럽지만 고백합니다. 그리고 제가 잠시 부끄럽고, 성도님들이 잠시 웃고 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결되는 이야기 가운데 예수님이 주시는 이번 주의 사랑이 있습니다. 신앙적으로 충분히 성장, 성숙한 뒤에 순서를 하겠다! 라고 결심하면 아마 평생 한 번을 못할 겁니다. 감동과 사랑은 온전함보다 불안정하고, 불완전한 삶 가운데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경험한 순간에 더 합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부족함의 증인이 나라면, 기꺼이 나와서 솔직하게 표현해보세요. 예수님이 주시는 자유로움과 사랑을 차고 넘치게 맛보는 분명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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