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를 위한 안식일학교

동해국제교회 안교장 함혜리

안식일 어린이반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노랫소리, 다양한 활동과 간식, 선물이 항상 있습니다. 마치 유대인 어린이가 학교에서 만나는 알파벳 케이크 같습니다. 배움의 즐거움이 이렇게 맛나고 달다는 것을 경험하는 활동이라지요. 교회에서의 즐거운 기억들로 아이들의 신앙의 기초가 단단히 자리하게 되겠지요.

같은 시간, 어른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엄숙하고 경건한 표정으로 안식일학교 순서를 경청하거나, 진지하고 심각하게 교과 공부를 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어른들의 안식일학교에도 웃음소리, 노랫소리, 간식과 선물이 필요합니다. 우리 역시 평생에 걸친 영적 성장이 필요한 하나님의 자녀이지 않습니까?

유튜브 ‘오느른’이라는 채널이 있습니다. ‘오늘을 사는 어른들’이라는 뜻을 가진 일상 다큐입니다. 젊은 여자 PD가 전북 김제의 시골집을 사서 집을 고치고 마을에서 새로운 일을 만들어가며 만나는 동네 어른들과의 만남, 아버지와의 새로운 관계를 돌아보는 에피소드들이 흥미롭습니다. 특히 인상 깊은 점은 그 채널에 출연한 어른들은 잔소리로 시작하는데 어느새 청년을 통한 새로운 경험들에 대한 호기심, 즐거움, 만족으로 다채로운 표정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들인데요, 안식일학교 시간에 우리의 표정은 어떤가요?

안식일학교는 즐거움과 감동을 맛보기 좋은 콘텐츠입니다. 말씀 가운데 교회 공동체의 다정한 연대를 느끼고, 예수님의 역사가 있는 세계 곳곳의 감동적인 소식들을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세상 가운데 예수님을 외치는 지혜로운 인플루언서들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사회 뉴스-지역 문제 등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서로 간에 감사와 축하를 전하기도 하고, 좋은 미션과 캠페인에 함께 도전할 수도 있지요.

안식일학교에서 어린이와 같이 호기심과 즐거움, 감동과 보상이 가득한 순서들이 개발되고 공유되어 청장년들에게도 교회 안에서 달콤한 순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