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자삼으라

죽변하늘소망교회 담임목사 조중근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

교회에 나오는 40대 수학선생님이 계십니다. 몸이 아프셔서 새로남 쉼터를 통해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침례를 받으신 분입니다. 교회에서 장로님들과 집사님들에게 그 수학선생님이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질문을 드렸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셨습니다. 그리고 수학선생님 집을 방문해 보신 분도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관심이나 연락을 하는 분이 한 분도 안 계셨던 것입니다. 참고로 이 수학선생님은 무려 10년 동안 본 교회에 출석하고 계셨습니다.

교회에 새로운 분이나 구도자가 오면 대부분의 교회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도록 하고, 말씀을 잘 지키면 침례를 받도록 합니다. 침례를 받고 재림교인으로 보이는 생활을 시작하면 그때에야 성도님들이 교제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관심이나 교제를 안 가지는 경우도 많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말씀의 순서를 따른다면, 먼저 제자삼고, 그 후에 침례를 주고,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먼저 제자삼고, 그 후에 제자들을 훈련하시고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셨습니다.

사랑과 깊은 관심을 먼저 가지고 제자삼는 일, 교제하는 일을 먼저 한다면 교회는 자연스럽게 침례자도 나오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제자 삼는 일을 위해 축복해주시고, 또 교회와 성도들에게 더 많은 제자들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