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가치

죽변하늘소망교회 담임목사 조중근

“이러므로 죽은 자와 같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늘의 허다한 별과 또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많은 후손이 생육하였느니라”(히 11:12)

주중길 성도님은 교회를 1년 동안 다녔지만 침례를 받고 있지 않으셨습니다. 오래전 아내의 마지막 유언과 2년 전 갑작스러운 불길로 집이 전소되었을 때, 살림들을 정리하고 새 집을 짓기까지 교회 성도님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고 계셨지만, 완전히 신앙 결심을 하지 못했고 코로나 등의 이유로 침례를 못 받고 계셨습니다.

교회에서 이 한 분을 위해서 교회 1년 선교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00만원을 전도와 침례식을 위해서 지출하기로 3월에 결의하였습니다. 땅을 팔면서 선교헌금을 내신 장로님과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주중길 성도님의 어린 시절과 그의 삶을 알고 있었고, 어떻게든 도와주고 침례받고 하늘가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결정하였습니다. 이 한 분을 구원하기 위해서 1:1 전도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해 성경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하였고, 이 한 분을 위해서 꽃과 풍선아트, 현수막과 여러 선물 등을 마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침례식을 진행하기 위해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교회가 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 노력하기 시작했을 때, 교회에 띄엄띄엄 출석하던 다른 한 분도 화요일, 금요일 안식일 예배까지 열심히 참석하기 시작하면서, 함께 침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희망학교에만 출석하던 2명이 역시 교회에 출석하면서 침례를 결심하였고, 산불 관련 교회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2명까지 모두 6명이 침례를 결심하고 지난 6월에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11월에도 침례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일이 여러 사람을 살리는 일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가치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만큼 큰 가치입니다.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함으로 다른 사람들도 구원하는 교회와 성도님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