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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사랑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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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08-02-25 13:15 조회4,2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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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안식일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

신도안교회 담임목사 박인웅

17년 전 날씨가 차가운 어느 늦가을 아침, 오늘은 교회 온풍기를 청소해야겠다고 생각하며 2층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길게 뻗은 연통을 꺼내어 속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꽉 막혀있구나! 이렇게 막혀있으면 연기가 어떻게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을까?’ 막혀있는 연통 부분을 손으로 꺼냈습니다. 연통 속에는 나뭇가지로 만들어진 둥지가 있었습니다. 까치가 둥지를 지은 것입니다. 연통 안에 둥지를 지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무도 둥지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연통 밖으로 까치가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까치는 두 눈이 멀어 있었습니다. 친구 까치들이 눈먼 친구에게 봄, 여름, 가을동안 먹이를 먹인 것입니다. 늦가을이 되기까지 먹이를 부지런히 공급했던 것입니다. 눈이 멀어 밖에서 활동하지 못하므로 스스로 먹을 수 없는 까치에게 친구들은 벌레를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말 못하는 새들도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었습니다.
교회는 믿음의 가족 모두가 함께 모여 말씀과 찬양과 예배와 기도를 드리는 곳입니다. 지치고 힘든 사람, 병들어 고통가운데 헤매는 사람, 마음 상하고 편히 쉬지 못하는 사람, 세상일에 피곤하고 낙심된 사람, 친구 없이 방황하는 사람, 미래의 희망을 바라보지 못한 이들이 교회에서 하늘의 참된 평안을 맛봅니다. 이 땅에서 비록 말씀의 생애에 비취어 볼 때에 부족과 허물만 보이지만 나를 사랑하시고 나의 모습 그대로 안으시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에 교회에 출입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즐겁고 기쁜 사람 모두가 정답게 만나 마음을 터놓고 마음을 주고받는 사랑의 장소입니다. 교회에서 그리스도께 나아감으로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합니다. 교회는 성도들 간의 친교와 교제로 메마른 마음을 오아시스처럼 해갈하는, 한 주일 동안 힘차게 살아가는 활력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형제와 자매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의 생애를 주님께 내려놓고 말씀으로 용기를 얻고 기도로 응답을 받으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봉사하는 구성원들이 모인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편견과 다툼이 용서되고 불일치와 다양성이 일치와 협력으로 바뀌며 내 뜻대로가 아닌 주님의 뜻대로, 내 고집이 아닌 형제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 따뜻한 모임체입니다. 비록, 용광로와 같은 뜨거움은 없어도 상처 난 영혼의 마음을 녹이는 곳입니다. 영혼에 대한 부담감을 기억하며 영혼을 사랑함으로 기도하며 주님께로 인도하고 복음 전도의 사명을 이루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의 주님께서는 부족함을 채워주시고 복음의 도구로 여러분들을 사용하셔서 주의 오심을 준비케 하십니다. 진리를 찾아 갈망하는 영혼들이 우리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행복을 발견하여 함께 믿음의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게 합시다. 목말라 갈증을 느끼는 영혼들을 찾으며, 우리안에 양들에게 꼴을 먹이고 살찌우게 하며, 믿음의 풍요를 맛보며, 우리밖에 있는 양떼들에게도 깊은 관심과 사랑을 나눕시다. 우리의 주변 이웃들에게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지 않고도 지식적으로 전도할 수 있지만,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그분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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