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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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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식일학교 작성일09-03-18 12:51 조회3,7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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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안식일

신바람나게 삽시다

나주교회 담임목사 김진홍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쓰는 말 가운데 ‘신바람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맥 빠지고 무표정한 사람보다 신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 민족은 옛날부터 종교성이 강한 민족이었습니다. ‘신바람난다’는 말은 본래 무당에게 신이 내리면 그 무당이 신기운에 의해 초자연적인 행동을 하는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무당에게 신이 내리면 그 무당이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고 길길이 뛰며 주문을 외우며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아무개에게 ‘신이 내렸다’, ‘신바람이 났다’고 말하게 된 것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에 소위 ‘작두귀신’이 들린 무당이 시퍼렇게 날이 선 작두 위에서 버선발로 펄쩍펄쩍 뛰던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가냘프고 늙은 할머니가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 것인지 참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신바람만 나면 어떤 어려움도 거뜬히 해치우는 기질이 세계 어느 민족보다 더 강합니다.
우리 교인들은 자칫하면 타교파 교인들에 비해 의기소침해하며 살기 쉽습니다. 교회의 크기, 교인 수, 예배일, 교회의 구성원, 예배 분위기 등 그럴만한 이유가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신바람나게 살던 우리 교인들의 이야기가 사도행전 4:29-31에 있습니다. “주여 이제도 저희의 위협함을 하감하옵시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옵시며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옵시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며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그들은 가난했으며 예수를 믿는 것이 드러나기만 해도 죽을 곤욕을 치르던 때였습니다. 낙담하고 주눅이 들어 살 수 밖에 없던 교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모여 기도할 때면 그들의 아멘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렸던지 모인 곳이 진동하더라고 기록된 것입니다. 힘 있게 아멘을 해야 할 순간에 쩝쩝 입맛을 다시는 것으로 아멘을 대신 하거나 한숨소리 같은 가냘픈 소리로 아멘을 하는 오늘 우리 교인들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방문한 교회 중에 가장 아멘 소리가 컸던 교회는 지난 1월 사경회를 인도했던 남평 상무교회였습니다. 대부분이 노인들로 구성된 30명이 채 안 되는 교인들의 아멘 소리가 낮은 천정을 울렸습니다. 이번 주에는 누구에게 예수의 복음을 전할까? 누가 몹쓸 병에 걸려 낙담하고 있을까? 누가 기적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가? 그들을 조금이라도 도우며 산다면, 우리들의 아멘소리는 절로 커지고 우리는 더욱 신바람나게 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신바람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강기별, 세 천사의 기별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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