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이 있는 성경학교

대전삼육중학교회 담임목사 장도진

어릴 적 아련한 추억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지금도 가슴 한편에 남아있는 것이 있습니다. 성경학교에서 배운 여러 성경의 내용들과 성경학교 노래들입니다. 사실 제가 다니던 교회는 교인 수가 많지 않은 작은 교회였습니다. 어린이 예배를 따로 드린 적은 그리 많지 않고 주로 장년 예배를 같이 드렸습니다. 그렇기에 어린이를 위한 찬양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은 성경학교 기간이었습니다.
그 때의 찬양들이 지금 모두 기억나지는 않지만 저의 가슴에 남은 중요한 추억이 되었고 제 생애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몇몇 찬양들은 지금 저희 아이들이 부르기도 합니다. 그것을 다시 듣거나 기억해 볼 때면 몇 명되지는 않았지만 성경학교에 함께 했던 친구들의 얼굴이 생각나기도 하고 우리에게 성경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억들이 그저 어릴 적 추억에 불과할까요? 얼마 전 화잇부인의 글을 읽다가 이런 구절을 보게 되었습니다.
“노래는 영적 진리로 마음을 감동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무겁게 짓눌리어 절망에 빠질 것 같은 심령이, 오랫동안 잊고 있던 어린 시절에 부른 노래의 가사에서 하나님의 몇 말씀을 기억하고, 그로 인하여 유혹이 힘을 잃고 삶은 새로운 의미와 목적을 갖고 용서와 즐거움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나누어지는 실례가 얼마나 많은가! 교육의 한 방편으로써, 노래의 가치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가정에서 감미롭고 순결한 노래를 부르라. 그리하면, 비난하는 말이 더 적어지고, 쾌활함과 희망과 기쁨의 말이 더욱 많아지게 될 것이다. 학교에 노래가 있게 하라. 그리하면, 학생들은 하나님과 그들의 교사와 또 저희들끼리 더욱 친근해 질 것이다”(교육, 168).
여러분, 여름 성경 학교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찬양을 가르쳐 주십시오. 그 아이들이 자라면 가슴에 따뜻함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주의 일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