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4

화곡동교회 담임목사 김준현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사 43:19)
교회 건물 매각과 새 부지의 매입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진행되었고 2010년 10월 말에 드디어 잔금을 받고 전 건물을 완전히 비워주게 되었습니다. 시기적으로 곧 겨울이어서 바로 착공을 하지 못하고 2월말에서 3월초에 공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교회를 건축할 때까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장소를 또다시 물색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SDA 목동영어학원교회의 여러 성도님들과 목사님의 배려로 랩실과 강의실을 빌릴 수 있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그곳에서 온 성도들과 함께 매주 감사하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교회 건물도 없이 매주 나그네처럼 지내는 것이 불편하고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을 향해 가던 이스라엘의 광야생활을 묵상하며 위로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교회건축을 위한 재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지난 설 명절을 전후로 전국 여러 교회에 송구스럽게도 물품을 발송하게 되었습니다. 지면으로나마 도와주신 여러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민수기 4장에 보면 성막의 모든 기구들과 물품의 운반을 책임질 레위의 아들들, 고핫과 게르손과 므라리 자손의 계수 장면이 나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레위의 막내아들이었던 므라리 자손의 수가 3,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봉사자의 비율에 있어서도 가장 높았다(50%이상)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이처럼 많은 수의 인원수를 확보하게 된 데에는 하나님의 극진하신 배려가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므라리 자손들은 성막 부품 가운데 가장 무거운 널판, 기둥, 받침, 말뚝 등을 운반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을 맡기실 때는 반드시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 또한 주실 줄로 확신합니다. 저희 화곡동교회가 새롭게 세워지기까지 많은 난관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것들을 감당할 능력을 하나님께서 주실 줄로 믿고 저희 모든 성도들은 기도하면서 이 일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재림 성도 여러분, 매일매일 우리의 삶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과 은혜를 모두 경험하시고 그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