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 ? (1)

광주삼육초등학교교회 담임목사 정연택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 야곱이 아비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창 27:18-19).
“우리는 왜 잘못을 알고도 자신의 입장을 고집하는가?” <생각의 함정>의 저자 자카리 쇼어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커다란 실책을 저지르는 핵심 원인은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는 경직된 사고방식과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기존의 생각과 선입견만으로 문제에 접근하려고 하는 경직된 사고방식을 ‘인지함정’이라고 부릅니다. 7가지 인지함정은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됩니다. 인지함정은 노출불안(나약함이 노출될 것을 두려워함), 원인혼란(복잡한 사건의 원인을 혼동함), 평면적 관점(1차원적으로 세상을 봄), 만병통치주의(과거의 성공이 미래를 보장한다는 믿음), 정보 집착증(정보에 대한 지독한 편견들), 거울 이미지(상대도 나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함), 정태적 집착(변화하는 세계를 거부함) 등 7가지 심리 기제입니다.
야곱이 “아버지에게 나는 아버지의 둘째 아들 야곱입니다” 라고 대답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야곱은 그가 에서이기를 소원했습니다. 에서는 장자였고 야곱에게 없는 장자권의 축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어머니로부터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 25:23)는 말씀을 듣고 자랐으며 어머니의 마지막 강권하는 신념을 거부할 수 없어 자신이 원하는 삶보다는 어쩌면 어머니가 원하는 삶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것은 정보 집착증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한 것을 자신의 방법으로 얻으려는 고집입니다. 우리도 자신의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의 평판 때문에, 자신이 가진 고정 관념 때문에 등등 다양한 이유로 인하여 양심의 소리를 억누르면 하나님께서 부여한 진실한 자신의 삶을 선택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결과 야곱은 20년(창 31:38, 41)의 세월을 고되게 살아야 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자신에게 없는 것을 얻고자 집착함으로 힘들고 어려운 생애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