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십시오! 고객님!

금왕교회 담임목사 조옥현

수년전 휴대폰에 문제가 생겨서 난생 처음으로 00전자 AS센터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깔끔한 제복을 입은 여직원이 출입구에 서서 “어서오십시오! 고객님!” 하고 웃으며 인사를 하는데, 얼마나 공손한지 거의 90도 가까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습니다. 저는 그런 인사는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았기 때문에 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는 저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작은 휴대폰 하나를 사러 온 것도 아니고, 문제가 생겨서 고치러 왔을 뿐인데, 이런 대우를 받으니 기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여직원은 제게 “무슨 용무로 오셨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휴대폰에 문제가 있어서 왔다고 하자 자기를 따라오라며 1번 창구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 다음 일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제가 서비스를 받고 다시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제게 다시 90도로 인사를 하며 “안녕히 가십시오! 다음에 또 오십시오! 고객님!” 하고 웃으며 배웅을 해 주었습니다. 그 여직원의 친절한 안내와 인사는 ‘다시 휴대폰이 고장 나서 00전자 AS센터에 또 갔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해주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얼굴은 무엇일까요? 안내가 아닐까요? 여러분의 교회는 어떻게 안내를 하고 계십니까? 구도자가 재림교회를 찾아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회적인 편견을 다 뒤로하고, 성령님의 특별하신 인도하심으로 우리의 교회를 찾아오는 구도자들은 그분들의 외모가 어떠하든지, 학력, 연세, 재력 등이 어떠하든지 분명한 기적의 산물들입니다. 우리 교회들은 이런 구도자들을 어떻게 안내하고 환영하고 있습니까? 혹시 휴대폰을 고치러 오는 사람을 환영하는 00전자 AS센터 직원만큼도 환영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우리의 교회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예수님의 미소와 친절로 따뜻하게 환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