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함정의 예방책

광주삼육초등학교교회 담임목사 정연택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잠 16:7).
우리는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 있어?”라는 경직된 사고의 틀 안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편견과 선입견을 내려놓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한다면 우리의 생애가 좀 더 편안해 질 수 있습니다.
실수는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발생하는 단순한 오류입니다. 인지함정은 개인이 가진 기존의 생각과 선입견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려는 사고방식입니다. 우리는 자주 인지함정에 빠져 이웃과 관계를 깨뜨리고 깊은 상처를 주거나 받으며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인지함정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감정이입과 상상력의 결핍입니다.
1. 상상력은 나와 타인의 가치관과 행동이 어떻게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수용하고 배려할 수 있는 것이다.
2. 감정이입은 다른 사람의 감정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아픔과 슬픔 기쁨을 함께 경험하는 것이다.
실례) 도축장 문 앞에서 소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항의하는 듯합니다. 도축장 주인은 전자봉까지 휘둘러봤지만 소들을 도축장에 들여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건물을 신축하기로 했습니다. 신축하기에 앞서 가축 전문가인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을 초청했습니다. 동물 전문가인 템플 그랜딘은 사람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동물의 관점에서 극도로 특이하게 영향을 받는 것을 착안하여 빛, 소리, 냄새, 상황 등이 미묘하게 변화해도 동물들은 쉽사리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도축장 입구가 너무 어두웠습니다. 축사의 보조문을 열어서 빛을 더 많이 들게 하자 암소 떼는 안으로 걸어서 들어갔습니다.
동물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단서를 찾아냈다면,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문제도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고 이해한다면 외부로 보이는 현상뿐 아니라 내면의 아픔과 불안도 필요를 인지하고 접근 할 수 있는 우리의 창조주요 전문가인 하나님의 손에 해답이 있지 않을까요? 우리의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해답을 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